본문 바로가기

작은생활/채움

무인양품 :: 라탄바구니, 메이크박스, 미니휴지통 外

요즘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좀 더 잘 알게 되었다. '미니멀라이프'보다는 '기분 좋아보이는 집을 만드는 것'. 미니멀라이프라 하면 물건을 줄여야 하는데, 최근의 나는 비움보다는 채움 쪽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번 무인양품에서 구입한 물건들에 너무 만족했던 터라 또 한 번 방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2차 방문으로 질러온 것들이 이것.  

 

라탄바구니, 소프트박스, 메이크업박스, 미니휴지통, 리필 용기. 

 

라탄바구니랑 소프트박스는 지난번에 혹시나 싶어서 일부만 구입했는데, 집에 두고 보니 만족스러워서 더 구입했다. 메이크업박스는 화장품 수납하기에 좋다는 얘길 들어서 3개를 샀고, 미니휴지통은 지난번에 고민했다가 집에서 더 고민한 후에 살까 싶어서 미뤘는데, 다시 봐도 갖고 싶어서 그냥 구입. 리필 용기는 일단 주방의 세제를 담고 깔끔하게 쓰고 싶어서 구입했다. 역시나 만족스러운 쇼핑. 

 

깔끔한 화이트 색상의 미니휴지통. 가장 작은 사이즈로 높이가 내 손바닥보다 작은 사이즈. 우리집 휴지통은 현관 쪽에 하나 있는데, 방에서 휴지나 작은 쓰레기가 나올 때마다 현관으로 향하려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다. 작은 사이즈의 휴지통을 책상 위에 두고 쓰기로. 생각보다 활용도가 낮으면 회사 책상에 쓸 생각으로 구입했다. 작고 귀여워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세제통으로 쓰려고 산 투명 리필 용기. 사이즈가 작은 것도 있었는데, 넉넉하게 담아두고 쓰려고 큰 걸로 샀다. 보니까 이런 용기도 다양한 제품들이 있어서 거품을 내주는 것도 있더라. 주방쪽 세제부터 한 번 바꿔보고 괜찮으면 욕실도 다 바꿀 건데, 아직 욕실은 샴푸/린스/바디워시 같은 제품이 너무 많아서 좀 더 쓰고 생각해보려고 하는 중.

 

메이크업박스는 큰 걸로 3개. 화장품을 수납하려고 산 건데, 다른 수납박스(불투명)랑 고민하다가 이게 더 낫다는 사람들의 말에 이것으로 결정. 사람들이 좋다하는 건 들어야 돼.. 크기도 적당해서 괜찮았던 것 같다. 나중에 화장품 대신 다른 걸 넣고 싶을 때 활용하기에도 좋고, 쌓아서 쓸 수도 있어서 가지고 있으면 무난하게 평생 쓸 수 있는 스타일.

 

라탄바구니는 말해 뭐해. 요번엔 저번보다 좀 더 큰 크기를 사게 됐는데, 살 때 뚜껑이 달려 있길래 '뚜껑 없는 바구니는 없나요?' 했더니 바구니+뚜껑이 한 세트인 제품이라고. 뚜껑 같은 것도 보통은 값을 주고 사야 되는데, 더 좋았다!  

 

무인양품에서 한 차례 지르고 오면, 시간이 언제건 정리 시간이 시작된다. 뭔가 새로 산 제품들을 빨리 집에 장착해두고 싶다는 마음 때문인 듯. 1, 2차 구입을 했지만 여전히 집을 생각하는 분위기로 바꾸는 것은 살림 초보에게는 너무 먼 일. 일단 바꾸려는 시도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것들은 사온 제품들을 개시해 본 것. 

 

화장을 잘 하지 않으니, 화장대가 따로 필요 없는 나. 대충 화장품들을 수납장에 올려두고 썼는데, 메이크업박스로 좀 더 깔끔하게 정리해두었다. 왼쪽은 평소 잘 쓰는 것, 가운데는 매일 쓰진 않지만 가끔 쓰는 것, 오른쪽은 파우치. 파우치는 네이비는 비워놓고, 여행갈 때 필요한 것만 담아서 쓸 수 있도록 하고, 핑크는 네일제품만 담아서 tv를 보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동성에 편의를 뒀다.   

 

아끼는 라탄바구니는 속이 좀 깊어서 탈취제, 분무기, 클리너 같은 것들을 담았다(이런 제품을 담기에 바구니가 아깝지만, 넣어두니 정리된 기분). 현관 앞에 있어서 집에서 나가기 전에 쓰기 좋다. 싱크대 위의 세제통도 깔끔하게 바꾸었다. 기존 통은 제품 라벨이 붙어 있고, 색이 화려했는데 지금은 차분해진 느낌이다. 별 것 아니지만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서 설거지를 할 때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