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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강릉, 사천레스토랑 진리해변길71

강릉, 사천레스토랑 진리해변길71



강릉에서 어떤 걸로 점심을 먹어야 하지, 하고 길게 얘기하다가 의외로 '파스타'를 얘기한 임뚱에 의해 점심이 결정되었다. 검색을 해보니 2곳이 마음에 들었다. 전망이 괜찮아 보이길래 찾아갔던 첫 집은 내부공사로 인해 휴점을 한 상태였고, 차선으로 간 곳이 이곳 진리해변길71이었다. 하지만 외관을 본 순간, 2층에 발을 디딘 순간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곳이라 그런지 깔끔했고, 강릉에서 느끼고 싶었던 그 여유로운 분위기가 아주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가격대도 비싸지 않아 더 괜찮았다. 이런 뷰라면 서울에서는 정말 가격이 비쌌을 텐데. 음식은 셋이서 이것저것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하게 골랐다. 안심 리조또, 파스타(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 모둠 튀김으로.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는 식전 빵과 가벼운 샐러드, 토마토 수프도 함께 나온다. 단품으로 시키지 않아도, 코스 요리도 있는데 점심부터 그렇게 거한 식사를 할 필요가 없으므로(이미 거했고) 요렇게만 시켰다.  



블로그만 믿고 왔지, 실질적으로 먹어본 사람은 없어서 맛있을까, 싶었는데 맛있었다. 리조또는 특이하게 보리랑 같이 있어서 톡톡 씹히는 식감이라 재밌었고, 파스타도 면도 적당해서 괜찮았다. 소스도 건강한 느낌이 났고. 튀김도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 오징어, 감자, 대구로 되어 있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아무래도 내가 거의 다 먹었던 것 같았다. 생각해 보니, 마지막까지 내가 숟가락을 안 놓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게 끝이나 싶었는데, 디저트도 있었다. 조그만 티라미스 케이크와 녹차/홍차/커피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었다. 녹차를 골랐는데, 티백이 아닌 직접 우린 게 나와서 또 감동.  



식사를 마치고, 1층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동안, 1층도 예뻐서 이곳저곳 사진을 찍었다. 브레이크 타임도 중요하니 찍고, 인테리어가 예뻐서 또 찍고. 그러는데 주인분이 '인스타에 올려주시는 거예요?'하고 물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블로그에만 올릴 생각이었는데, 그렇다고 대답해버린 이상, 인스타에도 올려야겠다 해서 강릉의 하루를 묶어서 올렸다. 아무래도 예쁜 걸 보고, 좋은 걸 먹어서 순순히 그랬던 게 아닐까 싶다. 



오는 길엔 다시 벚꽃 드라이브가 이어졌다. 아무도 없이 우리만 독점했던 길. 벚꽃이 눈앞에 완전 만개했고, 날은 따뜻했고, 차를 일부러 천천히 움직여도 괜찮았고, 음악도 분위기 있었다. 강릉에서 이렇게 많은 벚꽃을 눈에 담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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