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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도쿄, 밤 쇼핑 - 드럭스토어, 로손, 맥도날드

도쿄, 밤 쇼핑 - 드럭스토어, 로손, 맥도날드 



10시에 가까워지는 시간, 도쿄의 첫날을 이대로 보내기 아까워 동생하고 숙소를 다시 나왔다. 드럭스토어에 가서 곤약젤리랑 마스크팩을 사고 싶었고, 저녁으로 뭘 먹으면 좋을지 좀 둘러보고 싶었다. 숙소까지 찾아오는 동안 구글맵에 의지하는 시간이었는데, 이때는 발 닿는 곳이 목적지라 좀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일단은 호텔을 기준으로 좌측으로 걸었더니, 편의점, 드럭스토어 같은 가게들이 계속 나타났다. 이전 포스팅에도 언급했는데, 우리가 묵었던 히가시신주쿠 지역이랑 한국인이 많은 신오쿠보랑 가까웠다. 어느 지점인가부터 한국어가 꽤 많아지나 싶더라니, 급기야 '호식이두마리치킨'이랑 백종원 체인의 짬뽕집도 나타났다. 하지만 며칠 안 되는 도쿄 일정에서 한국음식을 먹기엔 좀 아까워서 패스패스. 나름 동생의 첫 일본여행이라 좋은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목적지 없이 걷다보니 유흥가랑, 숙박업소가 그득한 곳이 나타나서 당황도 좀 했었다. 시간도 늦었고, 저녁도 안 먹었는데 마냥 걸어다닐 순 없어서 눈에 보이는 드럭스토어에 가서 생각했던 대로 마스크팩 하나랑 곤약젤리를 구입했다. 



결국 저녁은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맥도날드로 해결하기로 했다. 원래 햄버거를 좋아하기도 하고, 일본은 우리나라랑 맛이 뭐가 다른가 궁금하기도 했었다. 거기다 얼른 숙소에서 쉬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서 포장해가기엔 이게 제일 나아보였다. 저녁 먹을 시간을 훌쩍 넘겼는데 포장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기다리면서 보니까 알바생이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 편의점 같은 곳을 가도 일본인보다는 외국인이 많아서 신기하고, 그들이 또 일본어를 잘한다는 사실에도 매번 놀란다. 주문을 할 땐 눈이 나빠 메뉴가 안 보여서 곤란했다. 히라가나보다는 확실히 카타카나라 안 그래도 덜 익숙한데, 긴장. "에비휘레오 세트 구다사이!"하고 원하던 빅맥이랑 에비 세트를 무난하게 겟또. 



드럭스토어랑 맥도날드도 들렀는데, 눈앞에 있는 편의점(로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또 들르기로 했다. 햄버거로 충분할 텐데도, 눈앞에 또 음식이 보이니 하나씩 하나씩 집은 게 이만큼. 일단 봉투만 벌써 세 개 나왔고요. 



맥도날드 햄버거를 제외하고, 잠깐 나가 사온 드럭스토어랑 편의점 제품들. 마스크팩, 메구리즘 빼고 나머진 다 먹는 거. 일본까지 와서 첫끼를 식당 가서 먹진 못했지만 남 부럽지 않은 양이었다. 일본의 삼각김밥이나 빵 종류가 많다고 칭찬이 자자한데, 가끔 먹다 보면 복불복이라 이번에도 크게 기대 안 했는데, 성공적이었다. 에비마요네즈(새우는 언제나 옳고), 나폴리탄 빵이 최고. 만화책이랑 드라마에 종종 '나폴리탄' 거려서 궁금했는데, 이 맛이었다니(미스터피자 가면 있는 샐러드바에 있는 빨간 그거. 이름을 모르겠네ㅠㅠ). 이날 이후로 편의점 갈 때마다 사 먹었고. 



호텔 주변 구경하고, 일드 보면서 맥날버거 냠냠. 그냥 새우 햄버거였고, 잘 먹어 놓고 뭔 불평이냐 싶지만, 감자튀김은 우리나라 것보다 좀 짰다. 먹는 동안 좀 괜찮은 일드를 보고 싶었는데, 무슨 드라만지 모르겠고, 남녀 주인공 스타일 왜 때무네 이 모양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