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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도쿄, 신주쿠에서 나리타공항으로

도쿄, 신주쿠에서 나리타공항으로



4월 여행 후기를 6월의 끝자락에 쓰네. 도쿄여행의 마지막날, 오전 비행기라서 식당에 들르기에도 애매한 시간이었다. 거기다 미리 준비하는 게 좋지, 시간에 쫓기는 건 너무 싫어하는 타입이라서 간단하게 전날 사왔던 컵라면으로 아침 해결. 먹을 만하지만 역시 컵라면은 우리나라 것이 제일. 



숙소는 히가시신주쿠 목적지는 신주쿠역. 마지막 날 루트를 바꿔보기로 했다. 비극의 시작. 신주쿠역까지 지하철을 타기로 했는데, 중간에 갈아타야지, 신주쿠역에서 우리가 원하는 입구까지 가는 데 겁나 빙빙 돌았지. 아껴쓴 시간을 여기다가 다 쏟아부었다. 계단도 많아서 캐리어 들고, 제대로 낑낑. 이때 진짜로 당분간 도쿄는 오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러고 나서 첫날 끊었던 넥스의 시간을 정하기 위해 미도리노마도구치를 찾았다. 진작 해놓을걸, 가면 되겠지 하고 갔다가 쫄려 죽을 뻔했다. 신주쿠역인데다, 다들 떠나는 시간이 비슷한지 사람이 너무 많았다. 예상 출발시간을 벗어날 때쯤, 우리 차례가 되었다. 창구가 있는 쪽이 아니라 반대편으로 건너서 넥스를 타야 했는데, 타는 곳이 머냐고 물어봤더니, 멀다 해서 다음 차로 예약했다(하지만 생각보다 멀지 않아서 눈앞에서 차를 떠나 보냄). 


나리타공항에서 신주쿠역가는 포스팅은 많은데, 신주쿠역에서 나리타공항 가는 건 별로 포스팅이 없는 것 같아서. 자세히 쓰기로 했다.



1. 이곳은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횡단보도로 건너서 온 상황. 넥스를 찍고 들어온다. 



2. 표를 찍은 뒤, 5, 6번 공항행 표시를 따라 걷는다.



3. 5. 6번을 찾아서 이동이동. 



4. 5, 6번에 도착. 사진 기준 왼쪽은 계단, 오른쪽은 엘리베이터. 캐리어가 있으니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내려가기. 



5.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넥스 타는 곳. 넥스 티켓에 표시된 플랫폼에 가서 기다리면 끝. 전광판에 뜨는 시간 확인하고 승차



6. 티켓에 표시된 대로 착석. 캐리어는 보관하는 곳에 두어도 되고, 자리에 갖고 있어도 된다. 전광판에 이동 경로를 표시해주고, 각 항공사마다 어느 터미널에서 내리면 되는지를 알려준다(우리가 탔던 아시아나는 제1터미널이었다). 



여행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건 교통편이나 길 찾기. 그리고 시간 제한이 있는 것. 그걸 넥스를 타기까지 몇 시간 동안 해야 했어서 따지고 보면 한 것도 없는데, 지쳐버렸다. 겨우 넥스에 앉고 나서야 마음이 편해져서 구경. 첫날엔 저녁에 와서 낮의 풍경을 볼 수 없었는데, 돌아가는 길엔 일본의 특색이 느껴지는 풍경을 감상했다. 그러다 조금씩 비가 내려서 지난번에 직원들이랑 같이 왔을 때도 떠올랐다. 넷이서 자리 돌려 앉아서 마주보고 했는데. 이번 여행도 그렇고, 지난 여행도 그렇고, 도쿄의 기억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