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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강원, 대관령 양떼목장

강원, 대관령 양떼목장



강원도에서 마지막날,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대관령 양떼목장에 임뚱하고 어머님하고 다녀왔다. 양떼목장에 오려고 그동안 몇 번을 시도했었는데, 관광객이 너무 많거나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못 갔다. 그런데 이날만큼은 날씨가 도와줘서 무사히 입장. 연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아서 한 30분은 기다렸던 것 같다. 안내 직원은 1시간을 기다려야 된다고 했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금방 줄었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안내도에 나와 있는 것처럼 한 바퀴 산책하듯 둘러보는 구조다.  



각 입장료에는 양에게 먹일 건초 값이 포함되어 있다. 입장하고 얼마 걷지 않으면 근처에 바로 '양건초주기체험장'이 나온다. 거기서 건초 바구니를 받아 들고, 양에게 먹이면 끝. 여기서 처음 제대로 된 양을 봤는데, 양이 별로 깨끗하지 않다더니 그 말은 사실이었다. 흰 양을 생각했던 게 무안할 정도로 때가 잔뜩 있었고, 덩치도 좀 작을 거라 생각했는데 위협적일 정도로 컸다. 그나마 정말 온순한지 먹는 것 말고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는 거.  



나는 무서워서 쏙 빠지고, 어머님하고 임뚱은 건초를 열심히 줬다. 아무래도 여기서 양들이 건초를 많이 받아 먹는지 대체로 배부른 모습. 뒷자리에는 저렇게 다 먹고 배부른지 꿈쩍도 안 하고 있는 애들이 많았다. 양 털이 길어 보여서 임뚱이 한번 속을 들춰보니 저렇게 많이 자라 있었고. 좀 신기. 



건초도 다 줬고, 본격적으로 걷는 일만 남았다. 산책 루트라서 그런지 길은 한눈에 전체가 들어온다. 사실 전날에도 여길 오려고 했었는데 날이 너무 나빠서 포기했는데, 이날은 정말 가을 날씨 제대로! 



건초주기체험장을 나오면 초원에 양이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얼굴 좀 볼까 했는데, 다들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코박고 있는 사진밖에 없다. 엉덩이가 진짜 토실토실. 사람들이 가까이 갈 수 있게끔 만들어놓은 곳도 있었다. 사실 목장이라고 해도 양을 많이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별로 없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가까이서 보기도 쉽고. 어른들끼리 와도 괜찮지만 아이들이랑 오면 더 재밌는 체험장이 되진 않을까, 하는 곳이었다. 완전 자연학습. 



울타리가 있는 길을 따라서 쭉쭉 한 바퀴. 전날에 비도 오고, 오전이어서 그래도 선선했었는데, 길을 걷다 보니 더워졌다. 나도 모르게 운동을 한 셈. 평소 많이 걷질 않아서 좋았으나 어르신들은 오르막이 많아서 좀 힘들 것 같기도. 양떼목장은 천천히 걸으면 대략 1시간 정도의 코스. 사실 초반에 양을 처음 봤을 때만큼의 강렬함은 그 이후로는 없는데, 그래도 언제 이런 걸 보겠나, 싶어서 입장료는 아깝지 않았던 편. 강원도 사람인 임뚱하고 어머님도 여긴 처음 왔는데 생각보다 좋다고. 

 


한 바퀴 다 둘러보고 천천히 내려오는 길. 다 내려와서는 양떼목장 입구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양고기꼬치를 구입했다. 방금까지 양한테 먹이주고 왔는데 양꼬치먹는 클라스. 가격은 좀 비싼데, 한 번쯤 궁금하면 먹어볼 만한 정도. 

 


대관령 양떼목장 

주소 : 강원 평창군 대광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전화 : 033-335-1966 

운영시간 : 09:00~17:00(마감은 달마다 변동)

입장료 : 어른 5,000원, 어린이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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