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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종각, 일본가정식 돈돈정

종각, 일본가정식 돈돈정 그랑서울점



후배 ES씨의 생일을 맞이해 좋아하는 사람들과 저녁을 먹기로 했다. 회사가 끝나고 만나야 해서 중간 지점인 종각역에서 만나기로 했고, 맛집은 바빠서 정신 없는 사이에 YR씨와 EJ씨가 정해줬다. 어차피 바쁘지 않았어도 내가 정하는 일은 없었다고 보지만. 링크를 보내줬으나 보질 못해서 이곳에 도착하고 나서야 우리가 가는 곳이 일본가정식집이란 걸 알았다. 위치는 종각역 1번출구 방향, 그랑서울 건물 지하 1층 식당가 다쯔미 옆. 예전 다쯔미 이자카야 자리.     



가게 앞에 대기자 명단을 적는 곳이 있어서 기다려야 하나 싶었는데, 운 좋게 한 자리가 났다. 그것도 제일 좋아하는 구석진 자리. 일본가정식집답게 가게는 일본식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의자도 테두리는 딱딱한데, 가운데는 폭신한 그런 재질의 의자였는데 설명이 어렵네. 돈돈정은 일본가정식인데, 메뉴의 종류만 10가지가 넘는다. 



네 명이서 시킨 메뉴는 큐브스테이크(2), 믹스후라이정식, 스키야키정식. 마지막까지 스키야키정식하고 고민했는데, 화로가 같이 나오는 거라 먹기 불편할 것 같아서 큐브스테이크로 골랐다. 메인 메뉴만 다르고, 기본찬은 모든 메뉴가 똑같이 나온다. 초딩입맛인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었는데, 특히 계란말이가 좋아하는 일본식 계란말이(그런데 나머지 셋은 달달한 계란말이가 입에 맞지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돈돈정의 전체 분위기는 딱 체인점 느낌. 이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맛이라고 하기엔 좀 아쉬웠다. 큐브스테이크는 후추였는지 뭔지 알 수 없지만 매콤한, 뭔가 깔끔하지 않은 그런 맛이 났다. 다시 메뉴를 고른다면 이것보단 무난해 보였던 믹스후라이정식을 고를 것 같다. 가게는 좀 좁은 편이어서 식사를 마치고 점퍼를 챙겨 입고서 테이블 사이를 지날 때 신경이 쓰였다. 혹시 옆에 있는 손님의 식사를 건드릴까 봐. 다시 온다면 맛 때문은 아닐 것 같고, 깔끔한 분위기나 입맛 다른 사람들과 메뉴 정하기 곤란할 때가 아닐까 싶다. 



식사 후엔 지하 식당가에서 비교적 손님 없고, 넓어 보이는 매장의 카페에 갔다. 그곳에서 매장 음악이 꺼지는 시간까지 수다를 떨고, 각자 준비한 ES씨의 선물을 개봉하기도 했다. ES씨가 향초를 켜고, 차를 마시고,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돈돈정 그랑서울점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33 지하 1층 111호

영업 : 11:00~22:00

가격 : 큐브스테이크 13,000원, 믹스후라이정식 12,000원, 스키야키정식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