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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1. 후쿠오카 - 캐널시티 프랑프랑(Francfranc)

Day 1. 후쿠오카 - 캐널시티 프랑프랑(Francfranc)



무인양품을 둘러보고 난 뒤 한꺼번에 돌아볼 예정이었던 프랑프랑으로 향했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소품을 판매하는 프랑프랑은 첫 도쿄여행 때부터 시간이 나면 꼭 들르는 곳이다. 무인양품과 비슷하게 아무것도 살 게 없어도 구경하는 것만으로 한없이 행복해지는 공간인데, 국내에 입점하진 않았지만 몇몇 아이템은 널리 알려져 있기도. 프랑프랑이 있는 이스트빌딩으로 이동 중.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오면 눈앞에 큰 규모의 프랑프랑이 나타난다. 딱 봐도 내가 여기서 시간을 많이 보내겠구나, 싶은 비주얼. 거기다 주변엔 유니클로나 자라 같은 의류 매장도 있어서 같이 둘러보기에도 좋다. 



시계, 액자 같은 인테리어 소품이나 의류, 주방용품, 욕실용품 등 곳곳에 진열해놓은 상품들이 제대로 시선 강탈. 쇼핑은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기념 삼아 산 그릇 같은 건 먹는 것과 달리 두고두고 여행을 기억할 수 있어서 이번엔 뭐라도 사보기로 했다. 그래서 요리도 안 하면서 얼른 주방용품 코너로. 



이곳에 올 때마다 고민하는 커트러리세트는 이번에도 그냥 눈으로만 만족했고, 꼭 사리라 맘먹었던 텀블러용 수세미를 보고 한동안 고심했다. 처음엔 아이스크림 모양만 생각하고 왔는데, 핑크계열과 블루계열로 나뉘어서 거기서 잠시 고민 좀 하고, 도넛이랑 햄버거 같은 재미난 모양 때문에 한 번 더 고민하다가 처음 느낌 대로 핑크계열로 3개 구입(각 400엔). 



엄마 선물을 살까 하고 유명한 토끼주걱 코너에서 어슬렁. 사진을 찍어서 실시간으로 보내줬는데 엄마는 주걱을 무슨 그 가격에 사느냐고 해서 패스(사실 나도 주걱은 이 가격에 살 필요는 없는 듯염). 색깔은 핑크, 화이트, 블루. 그리고 늘 올 때마다 고민하게 만드는 미키 식판은 이번에도 그냥 안 데려오는 걸로. 식판은 너무 예쁘지만 내가 갖고 있는 식기와의 조화가 아무래도 상상이 되지 않아서. 



몇 시간을 여기서 이것저것 보면서 구경했지만 결국 고른 건 요만큼. 앞서 말했던 아이스크림 모양 수세미랑 유리그릇. 우리나라에도 있을 것 같은 디자인인 데다 가격도 더 비싼 것 같지만.. 그래도 너무 예쁘고, 여기서 사면 집에서 볼 때마다 행복하니까 그냥 구입. 캐널시티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면서 산 건 별로 없는데, 쇼핑백 하나라도 들고 숙소로 돌아가니 기분이 너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