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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1. 후쿠오카 - 돈키호테 나카스점

Day 1. 후쿠오카 - 돈키호테 나카스점



캐널시티에서 돌아와 숙소에 돌아가 잠시 쉬었다. 혼자서 후쿠오카까지 와서 밥도 먹고, 쇼핑도 하고, 호텔에 누워 있으려니 내 자신이 기특하다는 묘한 감정이 일기도 했다. 이런 맛에 혼자 여행을 하는가 보다, 하고 뿌듯해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다음 일정으로 돈키호테를 가기로 했다. 숙소와도 가까워 원래는 한밤중에 쇼핑을 하려 했는데, 그때는 사람이 많아서 계산만으로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글을 보았다. 그래서 4-5시경인 애매한 시간대에 돌기로 했다. 배도 부르고, 딱히 할 것도 없었으니. 



내가 묵었던 니시테츠 인 후쿠오카 호텔에서 돈키호테 나카스점은 걸어서 5분 거리다. 원래 숙소를 잡을 때부터 돈키호테가 있다는 것도 고려했던 건데 지내보니 더더욱 만족스러운 것. 더욱 마음에 드는 건 한 건물에 1층이 츠타야 서점이고, 2층이 돈키호테라는 것. 물론 도쿄 다이칸야마의 츠타야와는 분위기가 다른, 좀 더 일반적인 서점에 가까운 형태이긴 하지만 책도 보고, 쇼핑도 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거기다 정점은 츠타야 앞에 세워진 코난 입간판! 돈키호테에 들르기 전에 남는 게 시간이어서 츠타야에 들러 잠시 구경을 했다. 매장 안에는 타리즈커피(タリーズコーヒー)도 있다. 



2층에 올라와서는 본격적으로 물건을 살폈다. 애매한 시간대에 왔다고 자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에도 어김없이 손님은 많았다(줄 서서 기다리는데 대부분 한국인). 이날 내가 가장 먼저 사야 할 것은 의약품들. 수면안대 메구리즘, 모공각화증에 좋다는 니노큐아, 위장에 좋다는 카베진, 동전파스와 샤론파스였다. 카베진의 경우 매대에는 빈 통만 있는데, 그것을 집어 계산대에 올리면 새 제품으로 준다. 이곳에선 또 특이하게 의약품과 기타 제품을 따로 계산해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의약품을 살 때는 좀 기다려야 해서 사진이 있지만, 일반 제품은 금방 계산하는 바람에 사진이 따로 없네. 양쪽에서 계산을 마치고, 구입한 금액5,000엔 이상이라 면세 코너로 넘어왔다. 여기서 계산을 마친 물건과 영수증, 여권을 주면 번호표를 나눠준 뒤 면세액을 환불받는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제품 포장이 완료되면 나눠준 번호표로 부르는데 그때 이 번호표를 도로 돌려주면 된다. 계산하는 동안 눈에 띈 건 일회용카메라. 혼자 여행인 만큼 살까, 하고 고민했었는데 결국 사진 않았지만 중요한 건 빅카메라 같은 데서만 파는 줄 알았는데 돈키호테에서도 판다는 것(나만 몰랐나)

 


돈키호테에서 한껏 쇼핑에 열을 올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던 길.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는 날이 좀 괜찮아졌는데 사진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구나. 이때 한창 숙소 카드키 잃어버리고 멘붕에 빠져 있던 땐데. 왔던 길을 유심히 살펴봤지만 역시나 찾을 수 없었고. 그래도 모두 잘 해결되었으니 됐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