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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주말 호텔놀이 @홍대 아만티 호텔 트리플룸 후기

주말 호텔놀이 @홍대 아만티 호텔 트리플룸 후기



지난주 금요일 퇴근하고 바로 홍대로 넘어갔다. 웬만해선 잘 가지 않는 동네라서 별 생각 없이 갔다가 퇴근길 역 출구로 나오다 기가 제대로 빨리는 느낌. 이날의 목적은 친구들이랑 호텔을 잡고, 느긋하게 하룻밤을 보내는 것. 마음은 '불금'이라고 외쳤지만, 술보다 사실 그냥 tv 보면서 수다떠는 게 좋은 우리. 인원이 셋이어서 트리플룸을 찾다가 친구가 '아만티 호텔'을 추천해줬고, 역이랑도 가깝고, 분위기도 좋은 것 같아서 아고다에서 결제를 마쳤다. 



체크인은 1층이 아니라 위에서 진행(몇 층인지 까먹음). 아래엔 레스토랑, 웨딩홀이 있었던 것같다. 체크인을 마치고, 카드키를 받고서 객실로 이동. 엘리베이터는 카드키가 필요했고, 한국인데도 엘리베이터를 타면 영어만 흘러나와서 좀 신기했다. 외국인 겨냥인가. 



몇 번의 호텔 숙박을 했으면서도 트리플룸을 이용하기란 은근 기회가 없는 것. 예전에 직원들하고 도쿄에 갔을 때를 제외하고, 처음인 것 같다. 객실 문을 열면 양쪽으로 침실, 거실로 나뉘고 거실 공간에서 좀 더 안쪽으로 욕실이 있다. 그러니까 공간이 살짝 분리되어 있는 셈. 처음엔 침대에 누워서 tv 봐야지 했었는데, 구조를 보고서 그건 힘들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깔끔한 침대가 3개 나란히 있고, 그 옆에 있는 창밖을 보면서 분위기 잡을 수 있는 자리가 있는 건 좋았다(하지만 별로 활용은 못함). 



객실 크기에 비해 tv가 좀 작아보였지만, 나름 밤에 같이 보기엔 큰 불편함은 없었다. 거기다 거실쪽의 커다란 창은 보기만 해도 너무 힐링인 것. 그 창으로 멀리 산도 보이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할 수 있고, 건물 하나하나 구경하기도 좋았다. 냉장고 쪽엔 컵이랑, 커피포트랑, 무료 생수 3개, 커피랑 차가 놓여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마셔야지, 했는데 2시 넘도록 떠들다 잤는데, 어떻게 일찍 일어나요?



그다음은 침실만큼 중요한 욕실. 개인적으론 여기서 호텔에 대한 평가를 제일 잘하게 되는 것 같다. 욕실이 조금 특이한 인테리어. 샤워부스가 따로 있고, 그 앞으로 길게 세면대, 그 안쪽으로 욕조랑 변기. 일단 처음에 받은 인상은 고급스럽고, 깔끔한 느낌!(기다란 세면대가 좋았다) 하지만 굳이 샤워부스가 필요했나, 하는 생각도 살짝 드는데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 또 조금 아쉽게 느껴졌던 건 세면대의 물이 졸졸졸 흘러서 답답한 느낌이 있었던 것(친구들은 괜찮다고 함), 그리고 컨디셔너랑 샴푸 어메니티가 좋은 건지 모르겠던 것. 요번에 도쿄 놀러갔을 땐 에센스가 필요없을 정도로 머릿결이 부들거렸는데, 여기서는 씻고 나니 에센스가 꼭 필요했기 때문에. 



요것이 거실쪽 창으로 본 풍경. 6층이라 조금 전망이 아쉬운데, 그래도 예뻤다. 전체적으로는 딱 가격대에 알맞은 구성의 호텔이었던 것 같다. 분위기도 좋고, 불편한 것 하나 없었고, 또 가자고 해도 망설이지 않을 것 같은 호텔. 




아만티호텔 서울(Hotel Amanti) 4성급 

주소 :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31 

전화 : 02-334-3111

운영시간 :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