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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지르거나말거나

여름에 읽기 좋은 장르소설 책 리스트*

여름에 읽기 좋은 장르소설 책 리스트*


기존에 샀던 게 에세이 쪽이었는데, 날씨가 더워지니 문장 하나를 곱씹으며 읽으려니 좀 고역이었다. 좀 더 속도감 있게 팍팍, 읽어나가고 싶어 장르소설로만 골랐다. 즉흥적으로 고르긴 했는데, 원래 좋아하는 분야라 그런지 표지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인 듯. 최근 하나씩, 하나씩 책을 지르고 있다. '7월 책 리스트' 포스팅도 쓴 지 얼마가 되지 않았는데, 그 사이 못 참고 책을 또 4권을 질렀다. 스트레스가 쌓여서 뭐라도 질러야겠는데, 가성비 만만한 게 책이라..(헿) 




1. <브레이크 다운>, B.A. 패리스, 아르테 

눈에 띄는 장르소설이 없었는데 '훅' 들어온 책. 알고 보니 이전에 재밌게 읽었던 <비하인드 도어>의 신작이라고. 전작이 완성도가 아주 높다고 표현할 만한 책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흡인력이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꽤 빨리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무난하게 책을 한 권 장바구니에 넣었다. 시간이 갈수록 새롭게 알게 된 작가에 애정을 쏟는 횟수가 줄어드는데, 그 가운데 단비처럼 전작에 이어 금방 신작을 구입한 몇 안 되는 작가다. 기대중. 


2. <하버 스트리트>, 앤 클리브스, 구픽

표지도 처음, 제목도 처음 들어본 책이다. 심지어 작가의 이름도 이 포스팅을 쓰려고 제대로 읽은 것도 처음. 그런데도 후배의 말만 믿고 아무런 망설임없이 장바구니에 덥석. '장르소설 추천해줄 것 없느냐'는 질문에 후배는 요런 책도 있더라~는 느낌으로 알려줬는데, 아예 생소한 작가라 오히려 더 궁금했다. 어설프게 들어본 작가면 왠지 선입견이 생겨서 더 읽기 힘들다. 그렇게 두껍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책을 펼쳐보니 폰트가 좀 작았던 것 같다. 제발 재밌길.


3. <십자 저택의 피에로>, 히가시노 게이고, 재인 

예전에도 사려고 했던 책이었는데, 만듦새가 영 맘에 들지 않아서 고민이었다. 디자인도 좋고, 양장도 좋은데.. 제작비에 힘을 너무 써서 책 가격이 괜히 더 올라간 느낌이랄까. 그치만 아직 안 읽은 책들 중에선 요게 제일 끌리는 바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옛날 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이 1989년도에 쓰인 것이라는 것도 끌린 이유 중 하나. 가장 궁금했던 책이라서 이틀 만에 벌써 완독해버렸고, 생각보다 더 재밌었다(옛날작 최고!). 


4. <기린의 날개>, 히가시노 게이고, 재인 

역시나 위와 같은 이유로 사길 망설였던 책 중 하나. 그치만 또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언젠가는 읽을 게 뻔하니까 이번에 사자고 마음먹었고,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궁금해하곤 있었다. 또, 오랜만에 보는 가가 형사 시리즈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양장이라 너무 무거워서 들고 다니는 건 좀 힘들겠다 싶지만 <십자 저택의 피에로>처럼 금방 읽을 순 있을 것 같다. 여름은 역시 장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