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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육아

강릉 #주문진수산시장 #해천탕 #불꽃놀이

강릉 #주문진수산시장 #해천탕 #불꽃놀이



휴가를 내고 다음 날 바로 내려온 강릉. 시댁이 강릉이라 일 년에 몇 차례씩 들르는데, '이제 웬만한 곳은 가봤고, 아직 안 가본 것이 어디더라?' 하고 찾은 곳이 '주문진수산시장'이다. 들어서자마자 바다 짠내가 코를 찌른다. 그리고 사람이 많아서 관광지 같은 느낌이 물씬난다. 강릉에 도착하고서도 실감하지 못했던 '여행'의 느낌을 여기서..! 



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옛날 노량진수산시장처럼 다다다닥 가게들이 붙어 있다. '싸게 준다'고 호객하는 것도 보고, 팔뚝만 한 커다란 물고기나 대게를 구경하기도 했다. 통로가 좀 좁아서 사람들끼리 부딪히기도 하는데, 이 복작복작함이 오히려 이곳의 매력이 아닌가 싶었다(잠깐 구경하기에). 이곳에서 회를 뜨면, 밖에 먹는 곳이 따로 있어서 그곳에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하니깐, 다른 곳에 가서 먹기로. 



그곳은 바로 안목해변에 있는 '열해'라는 곳. 어머님, 아버님 pick. 해물찜, 해천탕 등의 요리를 하는데, 세트 구성도 많아서 원하는 대로 골라먹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는 해천탕을 먹었다. 처음 먹어보는 요리라 준비해줄 때부터 신기해서 사진을 계속 찍었다. 처음엔 따로 살아 있는 게를 그릇 가득 주고, 탕 냄비엔 전복, 닭, 미더덕, 목이버섯 같은 각종 재료를 넣어준다. 육수가 우러나기 전엔 깔끔한 맛이고, 좀 지나면 고소하고, 깊은 맛이 난다. 평소 잘 먹지 않는, 건강에 좋은 재료들이 많아서 먹고 나면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양도 많다. 

다만, 손님이 너.무. 많았다. 직원들도 정신이 없어 보였고, 사람이 많으니 에어컨을 틀어놔도 미지근했고,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던 거 같다. 손님이 없을 때라면 좀 더 나을 거 같은데, 워낙 인기 많은 곳인 거 같아 다음에 또 갈 수 있을까 싶다.   



밥을 먹고 근처 '송정해변'으로 자리를 옮겼다. 밤바다를 보는 건 드문 일이라 오빠랑 하와이에 갔을 때 생각이 났다(하지만 넘나 다른 분위기)처음으로 내 돈 주고 불꽃놀이를 하려고 샀는데(13,000원인가), 한화에서 해준 불꽃놀이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실감했다. 화려한 불꽃을 기대했는데 '피슝- 피슝-' 하는 뭔가 힘빠진 불꽃이었다. 기대했던 내가 다 창피할 지경.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전날에도 엄청 맛난 것만 먹고 다녔는데, 다음 날도 먹로드. 아침엔 어머님과 아버님의 합작품 '감자옹심이'를 먹었다. 아침부터 아버님이 손수 감자를 갈아 뭉쳐서 쫀득하게 뽑은 옹심이. 손이 엄청 많이 가는 음식인데 해주셔서 감동. 

점심은 해천탕에 이은 오리백숙! 가게 이름이 '산야초백숙'. 동해에 있던 어머님 지인 분의 가게. 사심 1도 없이 정말 맛있었다. 오리에 대한 선입견을 싹 날려준 맛집. 다 먹고 나면 죽도 먹을 수 있어서 완전 든든. 밑반찬도 집반찬처럼 맛있다. 이후엔 강릉으로 돌아와 예정된 일정을 보내고, 강릉에서만 먹을 수 있는 커피로 식후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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