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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영화

《명탐정코난 : 제로의 집행인》 - 타카야마 미나미, 야마자키 와카나

명탐정코난: 제로의 집행인 - 타카야마 미나미, 야마자키 와카나

 


주말에 '코난 극장판 - 제로의 집행인'을 보고 왔다. 생각보다 늦은 관람이다. 그나마 극장판 관람객에게 주는 굿즈(코난 타임즈)가 있다는 얘길 후배에게 듣고 서두른 게 이 정도. 좀 늦었다 싶었는데, 역시나 굿즈는 소진 완료. 코난이 그만큼 흥행을 했구나 싶어서 기쁜 마음과 동시에, 그 많은 굿즈 중 1개 수량을 얻지 못했다는 데에 낙담이 컸다. 시작부터 상처 받은 마음을 붙잡고 영화를 관람했다. 내가 극장판을 보기 전 고수했던 조건은 세 가지. (1) 자막판일 것 (2) 아이들이 없는 시간대일 것 (3) 관이 넓을 것. 동대문 메가박스, 6시 30분 타임으로 했는데, 괜찮았다. 



이번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은 국제정상회담장으로 마련된 '엣지 오브 오션'에서의 폭발 사으로 시작된다. 사건 현장에 남겨진 지문으로 모리 코고로는 용의자로 체포되고, 단순 사고인지 테러인지 경찰, 검찰이 합동 수사를 펼친다. 모리 코고로를 위해 코난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은 사건에 속속 개입하고, 이와중에 아무로 토오루가 현장 cctv에 찍힌 영상이 코난의 마음에 계속 남는다. 공안경찰 vs 검은조직, 아무로 토오루는 적인가 아군인가가 포인트 되시겠다. 



극장에 들어서자마자 실감한 게 바로 코난의 인기. 그것도 성인들의 인기가 대단했다. 저녁 6시가 넘는 시간대를 골라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어린아이는 드문드문 보였고, 성인커플이라거나 고등학생 친구들 같은 부류가 더 많았다. 그래서일까. 이번 극장판이 어린아이와 함께 보기에 어렵다는 평이 있던데, 과연. '검찰, 경찰, 공안경찰, 테러, IoT 인터넷, 협력자' 같은 단어의 향연이었다. 팬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스토리도 자연히 수준을 높인 건지 모르겠다. 살짝 어려운 쪽이 나는 좋아서 불만은 없다. 



누군가는 이번 편이 전편을 능가할 정도의 재미라던데, 하지만 이 부분은 동의할 수 없다. 개인적으론 '진홍의 연가' 쪽이 백번천번 더 재밌었다. 기존 멤버 그러니까 '핫토리 커플' '코난커플'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부분이 있었고, 거기다 비주얼적으로도 좋았다(영상미가..!). 그런데 이번엔 내용상 좀 더 무거운 분위기였고, 그놈의 '폭발' 고만 좀.. 싶기도 했고, 핫토리 커플은 아쉽게 없었으며, 란의 비중도 얼마 없었다. 언제나 초딩이 저걸 다 한다고? 싶은 부분이 있긴 한데, 코난을 넘어서 '미츠히코, 아유미, 겐타'가 드론으로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도, 아무리 팬이라도, 어이가 아리마셍요. ㅜㅜㅜㅜ 

그래도 아무로 토오루와 코난의 뜬금포 브로맨스는, 나쁘지 않았다. 오글거리는 명대사도 영원히 잊지 못할 듯. 

코난 : 형은 애인 없어요? 안기준 : 애인? 내 애인은 이 나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