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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1. 도쿄 - 세븐일레븐 편의점 털기

Day 1. 도쿄 - 세븐일레븐 편의점 털기



이자카야에서 여행의 첫식사를 하고, 호텔이 있는 도쿄역 근처로. 조금 전엔 배고파서 볼 생각도 못했던 도쿄역 외관이나 내부를 좀 더 꼼꼼히 둘러봤다. '역이 대체 왜 관광명소야?' 싶었는데, 돌아보면서 그럴 만하다로 바뀌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고나 할까. 천장 양식이 아름다워서 고개를 홱 뒤로 젖히고 한동안 높이 올려봤다. 무표정한 얼굴로 그저 바쁘게 자신의 갈 길을 가는 사람들 틈에서. 



호텔로 그냥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그러기엔 왠지 섭섭해서 편의점을 가기로 했다. 도쿄에서 편의점을 놓칠 순 없지. 근처에 세븐일레븐이 있어서 들렀는데, 우리가 묵은 마루노우치 호텔에선 가장 나은 형편인 편의점 같다. 들어서자마자 일단 '빵'이 유명하니까 '빵'부터 구경을. 멜론빵, 슈크림빵 각종 빵이 많다. 우리랑 대체로 비슷한데, 종류는 훨씬 다양한 느낌. 제품들 사이로 상품안내문 같은 게 같이 붙어 있다. '세븐카페랑 같이 즐기라'거나 '아침밥으로 추천'이라거나. 



그 옆으로 주먹밥이랑 안주 같은 것들도 일렬로 죽 배열돼 있다. 이자카야에 들르긴 했지만, 사실 식당에 가지 않아도 편의점 음식만으로 충분히 고퀄리티로 먹을 수 있겠다 싶다. 내가 항상 관심 1순위로 두는 오니기리 제품은 보통 100엔 선. 가격도 부담 없고, 우리나라에 있는 거랑 다른 게 많아서 자꾸 도전하고 싶어진다. 그럴 듯한 비주얼에 혹해 사서 몇 번의 실패를 맛봤지만 그래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편의점이 좋지만, 패키지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우리나라 제품하고 비교하는 것도 빅재미. 



아침도 생각해서 사오긴 했지만, 누가 보면 굶고 편의점 털어온 줄(먹기 전엔 인증샷 필수고요). 달달한 초코 과자, 치즈, 각종 빵, 각종 카레랑 빼놓을 수 없는 사케와 콜라. 개인적으로 일본의 '초코과자'는 정말 우수한 것 같다. 카레는 기본보다 매운맛 쪽이 좋고. 처음엔 이걸로 편의점은 끝이구나 싶었는데, 이날은 시작에 불과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