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 4월호, 자존감 수업 #영풍문고
나일론 4월호, 자존감 수업 #영풍문고 12시 30분,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EJ씨와 만나기로 했다. '미리 가 있을게요'라고 해놓고, 딱 맞춰 도착하고 말았다. 다행이라면, EJ씨보다 내가 조금 더 빨라서 기다리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 안은 복잡해서, 예전에 다니던 곳에서 사인회를 했던 거기에서 만나기로 했다. 워낙 길치여서 직원에게 물어보고 움직였더니, 바로 옆이었다. 우물쭈물하다가 물어보면 꼭 내가 찾는 곳은 옆에 있더라, 민망하게. 이제 낮에는 완연한 봄이다. 밖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날이 글쎄 너무 좋았다. 아, 봄이구나 봄. 기분이 좋아져서 잘 도착했다고 인증할 겸, 사진을 찍고 EJ씨에게 보냈다. 그러고 사진을 보니, 웬 흰머리 지긋하신 분이 입구로 향하고 있다. 나이가 드셨는데도 서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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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미즈컨테이너
동대문, 미즈컨테이너 토요일, 삼청동을 뒤로하고, 동대문으로 빠르게 향했다. 동대문은 집이랑 가까운데, 지나치기만 할 뿐 막상 역에서 내려서 이곳을 둘러본 일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간만에 들른 동대문은 분위기가 아주 많이 바뀌었더라. 내국인보다는 외국인을 염두에 둔 디자인 같은 느낌. 이곳에서 WD, ES이를 만나면서 미리 맛집을 골라두었는데, 문을 닫아서 급하게 먹을 곳을 찾았다. 메뉴는 내가 원하는 대로 파스타가 되었고. 그렇게 찾아낸 게 현대시티아울렛에 있는 미즈컨테이너였다. 식당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여기저기 있는 프랜차이즈. 이곳은 일단 넓었고, 인테리어가 화이트톤으로 밝고 깨끗했다. 신기한 게 시간이 지나면 조명의 밝기도 조절을 해서, 저녁즈음엔 좀 더 분위기있게 바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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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울 것》 : 임경선
《자유로울 것》 : 임경선 책을 고르기 전에 내가 가장 먼저 신경쓰는 것들이 있다. 책의 형태(양장이냐, 무선이냐), 디자인, 제목, 작가, 출판사브랜드. 내가 편집자이(였)기 때문인지, 그냥 유별난 독자이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그렇다(책이 내용이 중요하지 그런 것이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취향이 이러니, 취향은 존중해주시죠).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내게 언젠간 살 수밖에 없는 책이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부분들에서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단단한 양장에, 고급스러운 디자인, 정말 기가 막히다 싶은 심플함 그 자체 '자유로울 것', 작가의 글은 이미 전작을 통해 증명되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언젠가 살 것이 분명했던 이 책을 지금 읽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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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스미스가좋아하는한옥, 카페죠꽁드
삼청동, 스미스가좋아하는한옥, 카페죠꽁드 언제쯤 추위가 풀리려나, 하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날이 좋아서 점심을 먹고 나면 햇살 받아 걸으면 좋을 것 같은 그런 주말이었다. 요즘 들어 청첩장을 나눠준다는 핑계로 사람들하고 얼굴 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늘었다. 이날엔 오랜만에 YH언니와 만났다. 언제 봐야지, 했었는데 그 언제가 이날이었다. "언니, 삼청동 어때요? 날도 좋을 것 같고, 맛집도 제가 찾아놓을게요!' 이렇게 연락을 남기고 약속날이 다가왔다. 하지만 거침없이 돌아가는 내 일상 탓에 내 말은 곧 빈말이 되었고, 언니가 당일이 되어서 여러 맛집 링크들을 보내줬다. 하지만 내심 또, 삼청동에 가면 먹을 만한 곳이 어딘가 있겠지, 라는 안일한 마음이었다. 결국 끝까지 결정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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