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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

드디어 d-day, 결혼 드디어 d-day, 결혼 드디어 약 1년이 넘게 끌어온 결혼식이 끝이 났다. 식이 진행되기 전에 플래너의 주인사항 팁을 카톡으로 전달받았고, 메이크업숍에서도 예약확인 연락이 왔으며, 식장에 보내야 할 팩스도 임뚱이 정리해서 잘 넘겼다(포토테이블 진행여부, 폐백음식, 2부 진행여부, 식대및보증인원, 혼주차량, 반주MR 등). 그리고 가족들이 확인해야 할 사항도 전달했고, 결혼식순 및 대본도 다시금 점검했다. 하지만 이때에도 별로 떨리진 않았다. 내일 결혼을 하는 구나, 하고 했지만 생각보다 '결혼식 전날'이라고 해서 별만 다르지 않았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잤다. D-DAY. 5시경에 일어나 7시에 메이크업숍에 도착했다. 촬영 때 갔던 곳이어서 어색한 것은 없었다. 지난번처럼 기초화장에 머리도 제대로.. 더보기
《대리사회》 : 김민섭 《대리사회》 : 김민섭 SY를 만난 날, 자연스럽게 나왔던 책이야기에 입이 닳도록 칭찬해준 책이 하나 있었으니, 그 이름 다. 저자 김민섭은 라는 책으로, 대학의 현실을 낱낱이 고백하면서 일약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아직 읽진 못했으나, 그런 책이 나왔다더라는 건 알고 있었으니 이름 없는 저자의 처녀작 치고는 꽤 훌륭하게 먹힌(?)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발이 현실을 바꾸는 데 도움을 주거나, 주변의 동료(혹은 동류)들에게 응원을 받으리라 생각했는데, 주체도 아닌 그들이 대학의 입장을 대리하면서 그는 허탈감을 느끼고 만다. 그 길로 그는 8년 동안 조교로, 시간강사로 몸담았던 대학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밤의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대리기사로 생계를 책임지면서, 글을 써나가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니까 는 .. 더보기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 마스다 미리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 마스다 미리 집에 있으니 할 일도 없고, 오랜만에 도서관에나 가볼까, 하고 찾아갔다. 읽을 책은 언제나 많지만 도서관에서 책장 가득 있는 책을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서점의 매대(광고)와 다르게 공정하게 책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내 취향을 골라올 수 있다. 이전에 궁금했던 책들이 좀 있어서 리스트업해서 갔다가 마침 내 눈높이와 맞는 책장에 마스다 미리 책이 놓여 있었다. 최근 속편이 나온 걸 보고 사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이 책도 아직 안 읽었으니 이것부터 읽자, 하고 데려왔다. 제목도 귀여운 는 160쪽밖에 안 되는 아주 얇은 만화에세이다. 책을 펼치면 시작부터 귀여운 그림이 독자를 맞는다. 수짱 캐릭터가 더 좋긴 한데, 이 그림은 에 나오는 초창기 캐릭터를 담은 .. 더보기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파울로 코엘료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파울로 코엘료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너무 좋은 책이었다. 별다른 기대나 정보가 없이 읽어서였을까? 내용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진행됐고, 그 안에 들어 있는 메시지는 아주 강렬했다. 이전에 를 읽었지만, 그때는 이렇게 큰 여운을 받지 못해서 파울로 코엘료의 다른 책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읽은 이 책으로 나는 그를 재평가하게 되었다. 단순한 소설이라고만 생각했던 이 책이 인생에 대한 이런 심오한 내용을 담았을 줄이야. 표지 날개에는 저자인 파울로 코엘료의 저자소개와 함께 가 인간의 광기와 생에 대한 열정을 다룬 소설이며, 작가 자신이 젊은 시절 정신병원에서 겪었던 체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알리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의 무료함으로 자살을 결심한 젊은 .. 더보기
성수 카페, 하루앤원데이(haru&oneday) 성수 카페, 하루앤원데이(haru&oneday) 결혼식을 앞두고 같이 일했던 J과장님과 J팀장님이 성수로 찾아왔다. 1차를 근처에서 해결하고, 남은 이야기를 천천히 나누기 위해 카페에 들르기로 했다. 아는 카페가 몇 개 있긴 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바람도 많이 불고, 날이 추웠다. 어느 카페든 보이기만 하면 들어가야지, 하고 생각하던 차에 성수역 4번출구에 있는 하루앤원데이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항상 이곳을 지나치면서 나중에 와봐야지, 하고 생각만 했던 곳이었는데, 날도 춥고 일단 들어가자 하고 문을 열었다. 문을 여니 생각보다 안쪽으로까지 넓은 카페였다. 겉으로만 봤을 때는 상당히 작은 카페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넓고 분위기도 좋아서 다행이었다. 거기다가 손님도 별로 없어서 원하는 자리를 고르기.. 더보기
《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 : 케빈 크루즈 《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 : 케빈 크루즈 점심, 저녁 약속이 있어서 남는 시간에 교보에 들렀다. 신간들을 보고 싶기도 했고, 맘에 드는 책 하나 발견하면 카페에서 읽으면서 시간 좀 보내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이즈음 소설에는 잠시 물렸고, 읽고서 깨달은 바가 있어서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책이었으면 하고 바랐다(자존감, 습관, 성취 같은). 책읽는수요일에서 나온 이라는 책도 마음에 들었지만, 진열되어 있는 책들이 다 일부가 찢어져 있어 다른 책을 열심히 골랐다. 그렇게 고른 책이 이었다. 에세이 혹은 심리학 책을 사리라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기계발을 골랐다. 최근 '작은 성취'를 스스로 적고, 그것들을 실행하면서 자신을 긍정하게 된다는 걸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었는데, 이 책 역시 시간관리의.. 더보기
구입한 책, 빌려온 책 :: 《하루관리 습관》 외 5권 구입한 책, 빌려온 책 :: 《하루관리 습관》 외 5권 1. 늘 그렇듯 아직 집에 읽을 책이 있는데, 또 서점에 들러서 책을 샀다. 이 책을 살 때쯤엔 소설에 잠깐 물려 있었고, 책을 읽은 후 '작은 성취'에 대해 절감하고 있던 터라 비슷한 실례를 이야기하는 이 책에 눈길이 갔다. 원래는 에세이를 읽고 싶었는데, 하나같이 너무 내용은 부실하고, 감성만 가득해서 도무지 맘에 들질 않았다. 그중 실제 사례자들의 심층 인터뷰도 있는 데다가, 명언집을 연상케 하듯 영감을 주는 명언도 많았고, 무엇보다 편집이 좀 독특해서 샀다. 읽기는 하루만에 읽었는데, 리뷰는 다른 포스팅에. 2. , , , , SY를 만나러 갔던 주말, 책 이야기를 하다가 책을 한가득 떠안아왔다. 한 번쯤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늘 개인적인.. 더보기
2017, 4월 둘째 주 일상 2017, 4월 둘째 주 일상 일을 그만두면 제기동에 갈 일이 없을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다. 내 첫 기획의 작가였던 작가님께 결혼소식을 알려드리려고 만났는데, 아무래도 제기동만한 곳이 없었다. 오랜만에 출근길을 다시 걸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별로 오래된 기억도 아닌데), 거기다 작가님과 같이 오기로 한 ES씨를 카페에서 기다리는데 너무 좋은 것. 옛 직장 근처에서 근무 시간에 카페에서 여유롭게 책 읽고, 커피를 마시고 있다니 와따여. 여전히 커피홀니스는 맛도 좋구, 눈앞에는 벚꽃바람이 이는 풍경도 있었으니 행복했던 날. 간만에 만난 작가님과 새 책 이야기도 하고, 또 다른 책도 계약했다고 하니 내가 다 뿌듯. +) 다음 날엔 방콕 작가님하고 만났는데, 사진을 찍어 놓고 지워버렸구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