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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3

《좌충우돌 출판사 분투기》 : 미시마 쿠니히로 《좌충우돌 출판사 분투기》 : 미시마 쿠니히로 가만히 있다가 얼결에 선물받은 . 아끼는 후배 ES씨가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책이었다며 수줍게 가방에서 이 책을 꺼내들었다. 과연, 몇 년을 같이 일했더니 내 취향을 너무 잘 안다. 안 그래도 이 책이 나오자마자 독특한 방식으로 업계에서 살아 남은 일본의 소출판사라 해서 궁금했었고, 혹여 잊을까 캡처까지 해두었는데 그 책이 이렇게 내 손에 닿을 줄이야. 실물로 받고서 얼마나 좋아라 했는지 그날을 떠올리면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책제목 , 부제 '작지만 강한 출판사 미시마샤의 5년간의 성장기'라는 것처럼 이 책은 출판편집자로 일하던 저자 미시마 쿠니히로가 자신의 이름을 건 미시마샤 출판사를 세우고, 그간 어떤 방식으로 출판사를 운영해왔는지 독특한 경험담을 들려.. 더보기
의미있는 백수되기 벌써 4월하고 2일이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정말 잘도 간다. 자발적 백수가 된 이후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결혼식을 같이 준비하다 보니까 이래저래 사람을 만날 일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나름대로 내게 의미 있었던 '퇴사'라는 일은 빠르게 흘러가는 듯했고, 어느새 몸도, 마음도 달라진 생활패턴에 적응하고 있었다. 확실히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시간에 구애되지 않고 카페를, 쇼핑을, 책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나를 이전의 생활보다 편하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내 시련으로, 생각지 못했던 이들이 나를 아끼고 있었음을 느끼는 일도 더러 있어서 마음이 충만해지는 나날이었다. 좋아, 좋아. 그런데, 언제까지고 이 편안한 생활만 누릴 수는 없는 일. 마음이 힘들었다는 이유로 아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