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기치조지, 시모키타자와
도쿄, 기치조지, 시모키타자와 마메조에서 카레로 점심을 해결하고, 기치조지 산책을 했다. 큰길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가게들이 깔끔하게 들어서 있었다. 도쿄에 오면 어디에 가고 싶냐고 동생한테 물었었는데, 누나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 라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말만 듣고 안 가본 기치조지에 가자 싶어 데려 왔는데, 동생도 이곳에 와서야 (진심으로) 맘에 들어했다. 신주쿠에 도착했을 때는 서울하고 똑같다며 별 느낌이 없던 것 같더라니. 계획했던 건 아닌데, 봄이라 날이 좋았다. 4월 봄에, 한낮에, 도쿄에서 사진찍고, 얘기하고, 타박타박 걷는 기분이 꽤 괜찮았다. 기치조지는 길 사이사이에 작은 골목길도 많았는데, 깔끔하고, 분위기 있어서 계속 서성였다. 살 생각은 없었지만 그릇을 파는 상점이라든가, 옷..
더보기
종로, 익선동 - 식물, 르블란서
종로, 익선동 - 식물, 르블란서 임뚱이랑 주말 데이트 코스로 찾은 종로, 익선동. 세 번을 다녀오면서 너무 만족했던 이 공간을 공유하고 싶었는데, 생일 전날 드디어 같이 다녀왔다. 차를 끌고 온 적은 처음이었는데, 마땅히 세울 만한 곳이 없어서 종로5가쯤에 세워두고, 천천히 걸었다. 도착했던 때가 6시가 넘어서 별로 기다리지 않겠지, 하고 왔는데 주말은 다른 모양이었다. 경양식집인 1920의 경우,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올리니,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결국 가까운 카페 식물에 가기로 했다. 항상 식물을 지날 땐 좌식 테이블을 봐서 그쪽으로 안내를 받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우리가 들어왔을 땐 이미 한 자리밖에 없어서 선택할 틈도 없이 앉아야 했다. 어딜 가나 좋은 자리는 일찍 와야 앉을 수 있..
더보기
2017, 5월 넷째 주 일상
2017, 5월 넷째 주 일상 삼십대 들어 첫 생일. 나는 제대로 챙겨준 적도 없는데, 이번에도 임뚱이 제대로 준비를 해줬다. (결혼식을 도와준 ST와도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1차는 스시집이었고, 2차는 세빛섬. 이날의 즉흥적인 코스가 오히려 더 좋았던 날이었다. 밤바람은 시원하고, 다른 이의 삶의 방식에 대해 듣는 것도, 그냥 즐거웠다. 그러면서도 또 다시 두 번째 회사를 때려칠 줄 모르고, 다음 날 있을 회사일에 전전긍긍하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억울하네. ㅠㅠㅠ 쫄보는 피곤한 것. 금요일엔 sangsang 팀장님과 대표님, EJ씨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언제나 내가 가는 길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인데, 벌써 두 번째 회사를 박차고 나와서 볼 면목이 없었으나, 어쩌겠는가. 대표님은 익숙한 고깃집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