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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연락처 내가 좋아하는 아우터 하나가 있다. 봄, 가을 정도에만 입을 만한 옷인데, 때가 짧으니 몇 번 입지도 못한 채로 늘 계절이 바뀌곤 했다. 얼른 그 옷이 입고 싶어서 봄을 기다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옷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몸을 아래로 굽히면 주머니에 들어 있던 물건이 전부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옷은 이쁘니까 괜찮았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옷을 입고 나갔다가 결국 휴대폰을 고장내고 말았다. 그 전날에도, 아침에도 신발을 신을 때면 두두둑 물건을 떨어뜨려서 조심해야지, 생각했었는데. 물에 빠진 휴대폰은 끝내 켜지질 않았다. 하와이 신혼여행 사진이고, 아끼던 일상 사진들이고 전부 잃어버렸다. 아꼈던 사진을 날려버렸다는 생각에 망연자실했는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내가 쓰던 어플도, 지.. 더보기
메트로시티 중지갑(블랙, M31WF841Z) 메트로시티 중지갑(블랙, M31WF841Z) 여행은 몇 번 다녔지만, 쇼핑엔 관심이 없어 면세는 어떻게 하는 줄도 몰랐던 때가 있었다. 그치만 직원들하고 도쿄에 갔다오면서 오호라, 면세는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깊은 깨달음을 얻고, 후쿠오카 여행 전 이렇게 구입을 했다. 그동안 면세할인과 인도와 이런 것들이 대체 뭔 소리야 싶었는데 이런 거였어. 내 돈 주고 사면서도, 엄청난 할인 덕분에 괜히 기분 좋아지는 것. 그렇게 터득한 팁으로 구입한 건 요번엔 메트로시티 중지갑 하나였다. 인터넷면세점을 둘러봤지만 당장 그렇게 필요한 게 없었고, 여행을 다니는 동안 새롭게 내 눈에 띌 게 생길지도 모르니까. 하나밖에 안 샀는데도 포장을 뜯는 동안 입꼬리는 슬슬 올라가니, 굳이 무리해서 많이 살 필요도 없는 것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