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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2

명동, 일본가정식 오후정 명동, 일본가정식 오후정 명동에 갈 일이 별로 없었는데, 임뚱이 이직을 하고 중간에서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이 명동이 되었다. 마침 영화 티켓도 생겨서 영화도 볼 겸 오랜만에 명동 나들이를 했다. 외국인이 줄었다 해도 여전히 외국인은 많았고, 흡사 전주를 보는 듯 처음 보는 길거리음식들도 많이 생겨났다. 명동이 이렇게나 변했구나, 하면서 걷다가 저녁 먹을 곳을 찾기 시작했다. 대부분 외국인을 겨냥한 집들이었고, 좀 편안하게 먹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발견한 곳이 이곳, 오후정이었다. 매장이 넓고, 저녁 시간대인데도 좀 한가한 편이어서 좋았다. 테이블이 넓다는 게 무척 맘에 들었는데, 거기다 창가 쪽에서 앉을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바깥에 보이는 건 건너편 매장들뿐이었지만). 메뉴판은 테이블에 앉으면 곧바.. 더보기
책 구입 리스트* 책 구입 리스트* 다 읽지도 못하면서 쌓아두기만 하는 나날이다. 이제 그만 사야지, 라는 지킬 수 없는 다짐을 하고, 혼자 깨버리는 게 좀처럼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확실한 건 올해는 글렀다). 일이 일이다 보니 서점을 가거나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서 자꾸 책을 보는데, 그러면 꼭 몇 권이 눈에 들어온다. 신간이 계속해서 쏟아진다고 하더니, 하루가 멀다 하고 갖고 싶고, 읽고 싶은 책이 나타난다. 조금만 참으면 또 다른 신간이 쏟아질 걸 아는데도, 이렇게 괜찮은 책이 나왔는데 하나도 안 산다는 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여튼, 하나둘 책이 생길 때마다 찍어뒀던 걸 모아봤다. , 무라카미 류, 민음사 민음사의 쏜살문고가 핫하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막상 책을 읽을까 싶으면 영 취향이 아닌 것들이 많아서.. 더보기
일상, 171024-171111 일상, 171024-171111 지금은 이미 입동도 지났고, 겨울 냄새도 슬슬 나기 시작했지만, 몇 주 전만 해도 좋아하지만 약간은 애매한 계절, 가을이었다. 점퍼를 입기는 뭐해서 코트 하나 사러 갔던 명동. 당장 입을 만한 옷이 없으니 뭐라도 골라야 했는데, 썩 마음에 드는 건 없고, 괜히 따뜻한 옷을 보니 엄마, 아빠 생각이 나가지고. 냉큼 전화로 좋아하는 색과 사이즈를 묻고, 몇 개 추려서 사진을 보내고 하나씩 골랐다. 이렇게 마무리하면 훈훈하겠지만, 계속 이 색이냐, 저 색이냐, 정했던 사이즈가 맞을까 하면서 하면서 엄마랑 몇 번을 실랑이하느라 또 짜증을 부리고 말았다. 별 수 없다. 매주 금요일이 되면 편집부 직원들하고 점심을 따로 먹으러 나간다. 그때마다 뭘 먹을 건지가 제일 난감하다. 왜냐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