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12

Day 2. 홍콩 - 허유산, 카오룽 공원 Day 2. 홍콩 - 허유산, 카오룽 공원 반나절의 마카오여행을 마치고, 초반의 계획은 침사추이로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카오에서 생각지 않게 짐이 늘어났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셩완 제니쿠키점에 들러 과자를 더 사가지고 호텔에 두고 돌아다니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았다. 마침 우리가 묵는 이비스 셩완과도 가까워서 동선상 괜찮은 생각이었다. 신속하게 쿠키를 한아름 사고, 호텔에서 잠깐 쉬다가, 트램-지하철을 타고 침사추이역에 도착했다. 지난번 홍콩여행에서 침사추이는 그다지 매력적인 곳은 아니었기에 이번에도 어딜 가야 하나 싶었다. 밤이면 차라리 야경이라든가, 야시장이라든가 볼 게 있을 것 같은데 점심시간을 어정쩡하게 넘긴 이 시간에는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결국엔 지난번 코스와 같이 허유산.. 더보기
《강철비》 - 정우성, 곽도원, 조우진, 김갑수 《강철비》 - 정우성, 곽도원, 조우진, 김갑수 크리스마스라지만 별로 그런 분위기를 느낄 만한 것도 없었고, 추운데 어딜 나가냐 싶어 내내 집에 있었다. 이틀을 그런 기분으로 보내고 나니 어디라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했다. 마땅히 가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것도 없어서 영화 사이트를 들락거리다 결국 나름 흥행 중이라는 를 예매했다. 어떤 내용인지는 전혀 모른 상태에서 곽도원과 정우성이 나온다는 것만으로 캐스팅에 힘을 준 영화다 싶어서 그리 했다. 는 북한 요원 엄철우(정우성)과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의 브로맨스를 다룬 영화다.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하고, 예상치 못한 사태 속에 정우성은 북한 1호 김정은과 남한으로 내려온다. 그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북한 1호를 위해 정우성은 .. 더보기
《위험한 비너스》 - 히가시노 게이고 《위험한 비너스》 - 히가시노 게이고 지난번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를 읽고, 또 다시 소설에 푹 빠졌던 느낌을 되새기고 싶어서 를 읽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만큼 이야기의 흡인력이 상당한 작가를 찾기란 힘들다는 걸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책을 읽어야지' 하는 마음이 있다가도 보통은 tv를 본다든가, 쓸데없이 인터넷을 계속 해댄다든가 하는 일이 잦은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을 때면 그럴 일이 없다. 빨리 다음 내용이 읽고 싶단 마음뿐이다. 오늘도 크리스마스 이브지만, 따뜻한 이불 안에서 읽는 이 소설책보다 나은 건 없을 것 같다. 의 주인공은 동물병원 수의사인 데시마 하쿠로. 그에게 어느 날 동생 야가미 아키토의 아내(가에데)가 전화를 걸어와 아키토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을 전.. 더보기
2017년, 나의 독서결산 2017년, 나의 독서결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 년 동안 내가 읽은 책들을 결산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작년엔 36권을 읽었는데, 올해는 중간에 일을 쉬는 바람에 조금 더 여유가 있었는지 6권 늘은 42권이다. 항상 새해 목표로 '올해엔 100권을 읽자'는 생각을 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권수가 중요한 게 아니지' 하며 왔다갔다 하면서 읽는데, 그래서 이런 어정쩡한 수치가 나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첫째 재미, 둘째 일이다. 재미는 보통 책을 즐겨 읽는 이라면 공통으로 해당되는 것일 테고, 일은 출판계 종사자로서 베스트셀러의 경향, 신간의 변화, 국내 작가의 문체 등을 알고 싶어서 읽는 것이다. 겨우 이 정도의 책을 읽고 그런 거창한 것을 알리가 있겠느냐만은 내 의도는 여튼.. 더보기
올해 마지막, 책 리스트* 올해 마지막, 책 리스트* 읽었거나 샀거나 어떤 연유로 나와 인연을 맺게 된 책들에 대한 이야기다. 포스팅을 써야지, 하고 생각했을 땐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이게 올해 마지막 책 리스트가 될 참이다. 내년에도 좋은 책들이 나올 테고, 내 책장엔 읽지 못해도 갖고 싶어서 산 책들이 또 이만큼 쌓이겠지. , 마스다 미리, 이봄출판사 이봄에서 신간 가 나오면서 공감단 서평단을 모집했다. 다른 걸 몰라도 '마스다 미리'라면 빠질 수 없어서 얼른 신청했고, 서평단이 되었다. 하늘색 양장에, 분홍 표지는 기대만큼 좋았고, 내용도 부드럽고, 따뜻했다. 소소한 문체나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나중엔 몰스킨 다이어리까지 받았다. 얼른 다이어리가 쓰고 싶어서 1월 1일만 기다리고 있다. , 히가시.. 더보기
Day 2. 마카오 - 성 도미니크 성당, 성 바울 성당 유적 Day 2. 마카오 - 성 도미니크 성당, 성 바울 성당 유적 웡치케이를 나와서 본격적으로 마카도 관광. 본격적이라지만 실은 이곳 세계문화유적만 둘러볼 셈이었다. 2박 3일의 홍콩여행 일정에 마카오를 넣으려면 반나절 정도가 딱 적당하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본격 관광에 앞서 들른 곳은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두리안이랑 망고 맛으로 사서 맛이나 보자 했는데, 두리안은 절레절레. 확실한 호불호의 아이템이었다. 세나도 광장을 지나 간판을 따라, 혹은 사람들의 무리를 따라 걷다 보면 노란빛이 예쁜 성 도미니크 성당과 마카오의 대표 랜드마크 성 바울 성당 유적이 나온다. 자유여행이 처음이셨던 부모님께서 오시기 전에 '홍콩 가면 마카오도 간다더라'는 말씀을 하셨지만, 정확히 마카오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셨다. '마카오.. 더보기
Day 2. 마카오 - 웡치케이(Wong Chi Kei) Day 2. 마카오 - 웡치케이(Wong Chi Kei) 마카오 관광에 앞서 밥부터 챙겨 먹기로 하고 찾아간 곳은 웡치케이(Wong Chi Kei)다. 마카오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바로 뜨는, 한국인들이 애용하는 식당인 듯하다. 세나도 광장에 도착하면 바로 보이는 곳이라 찾기도 쉽고, 관광지랑 가까워 일정도 절약된다는 점이 좋다. 게다가 허름해 보이지 않고, 적당히 괜찮은 곳이라 선뜻 들어갈 만했다. 가격대가 얼마인지, 메뉴는 어떤 게 있는지 모른다면, 식당 앞에 메뉴가 따로 있으니 훑어보고 들어와도 좋다(우리가 그랬음). 가게는 2층으로, 우리는 안내를 받아서 곧장 2층으로 올라갔다. 점심 시간대를 살짝 피했기 때문인지 그다지 붐비는 느낌이 없었고, 우리 옆 테이블에 한국인 가족여행객이 있어서 역시나, .. 더보기
《라플라스의 마녀》 - 히가시노 게이고 《라플라스의 마녀》 - 히가시노 게이고 뭘 읽어도 왠지 집중이 안 된다 싶을 때 읽으면 가장 좋은 책이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다. 내가 언제 집중을 못 했었나 싶게 잃어버린 집중력을 찾아주곤 한다. 사진은 서점에서 찍었지만, 실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읽었다. 블로그에 올리기엔 책이 너무 너덜너덜해서(그의 인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 도저히 올릴 수가 없었달까. 도서관에 구비된 책은 웬만한 것들은 이미 본 상태였고, 그나마 최근작이면서 보지 못한 것이 였다. 분량이 다소 부담스럽긴 했지만, 어차피 읽을 거라 언제 읽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는 히가시노 게이고 데뷔 30주년에 출간된 책이다. 그런 고로, 앞뒤 표지에는 '30주년'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뒤표지에는 '30년 미스터리를 모조리 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