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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

[편집자노트] YP얼라이언스 파티@더 베일리하우스 [편집자노트] YP얼라이언스 파티@더 베일리하우스 지난 목요일, 부장님과 함께 YP얼라이언스 파티 행사에 다녀왔다. 영풍문고 측에서 협력사인 출판관계자들을 초대해 자신들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그동안의 노고(?)와 앞으로의 발전을 함께 응원하는 자리였다. 장소는 더 베일리하우스 논현점이었고, 행사 시간은 12시였다. 내비가 말썽을 부려 살짝 시간을 넘겨 도착했고, 입구에서 나눠주는 이름표와 기념품을 받고, 명함 이벤트함에 명함 하나도 넣었다. 그다음 얼른 빈자리를 찾아 바로 앉았고, 옆에 설치된 스크린을 보면서 진행을 듣기도 하고, 얘기도 했다. 예전에 예스24 행사에도 참여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좀 정적인 분위기였다면 여기는 그곳과 정반대였다. 그래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고,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 더보기
신설동 밥집, good밥 신설동 밥집, good밥 신설동에는 가끔 도서관 때문에 들른다. 회사와 가까워서 퇴근을 하고 곧장 가는데, 책을 빌리는 그 시간이 딱 배고플 시간이다. 그런데 도서관 주변에는 카페나 편의점, 김밥집만 있어서(혹은 고깃집) 올 때마다 '별로 먹을 곳이 없네' 하게 된다. 때때로 과장님하고 둘이 도서관에 가는데, 그때마다 김가네만 가서 이번엔 다른 걸 좀 먹어볼까 하고 주변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에 띈 곳이 'good밥'이란 이름의 식당이었다. 동네 분위기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깔끔한 인테리어가 일단 마음에 들었고, 거기에 집밥 같은 든든한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도서관에서 걸으면서 '김치찌개' '쌀국수' 같은 음식들의 이름을 말하면서 둘의 마음이 동할 만한 .. 더보기
[편집자노트] 2권의 책을 동시에 작업중 [편집자노트] 2권의 책을 동시에 작업중 작년에 일이 많아서 신간이라고는 단 한 권밖에 내질 못했고, 대부분은 기획, 교정교열이나 증쇄 위주의 작업을 했다. 그런 시기를 거쳐 2018년이 되면서 일의 양은 확연히 늘었다. 웬만하면 두 달의 기간에 1권을 진행하는데, 요즘엔 책을 2권 정도는 동시에 작업하고 있다. 작년 대비 출간 종수를 늘리려는 목표가 있기도 하고, 아끼는 후배들이 퇴사하고 새로운 직원들이 들어오면서 아무래도 적응기를 위해 일을 좀 더 떠안았다. '이게 될까?' 하면서 불안해하면서도 신기하게도 늘 마감일까지는 어떻게든 되더라. 일단 지금 작업 중인 책은, 프라하 여행가이드북 하고, 자기계발 분야 일본외서. 최근엔 일본 가이드북만 보다가 오랜만에 유럽을 만나니 좀 색다른 기분이다. 아마 아.. 더보기
결혼기념일 @가로수길 스킬렛 결혼기념일 @가로수길 스킬렛 임뚱하고 벌써 결혼한 지 일 년이 됐다. 사실 그다지 '결혼'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아서였는지 일요일이 결혼기념일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머릿속에는 다음주 평일에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로 이미 가득했고. 그러다 보니 첫 결혼기념일을 하마터면 놓쳐버릴 수도 있었는데, 임뚱이 먼저 기억해내서 날도 좋고, 잠도 푹 잤고, 겸사겸사 스테이크라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원래의 목적지는 사실 '청담 더 스테이크 하우스'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coming soon'이라는 글만 보고 나와야 했다. 그러다 임뚱이 급히 검색해서 찾아낸 곳이 가로수길에 있는 '스킬렛'이라는 스테이크집이었다. 둘 다 정보가 없이 무작정 가게 된 곳이라 어떤 곳이 될지는 복불복이었는데, 다행히 분위.. 더보기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 미치오 슈스케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 미치오 슈스케 추리소설을 자주 읽는 지인이 있어서 "혹시 괜찮은 스릴러가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하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그때 추천받은 작품이 이었다. 개인적으로 장르문학을 읽을 때면 작가를 제일 먼저 보고, 그다음엔 표지디자인과 제목을 주로 본다. 그런 이유로 2007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 자신의 책을 동시에 3권 올렸다는 미치오 슈스케의 이력은 놀라웠지만, 내게는 어떨지 모르는 미지수의 작가였고, 표지는 좋아도 어쩐지 제목만으로는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터라 다른 자극적인 소설들에 번번이 밀리곤 했다. 그렇게 잊혀지는 듯했던 이 책이 몇 개월 전인가 장르소설 베스트셀러에 미친듯이 치고 올라오는 게 아닌가. 그렇게 계속 몇 년간 찜하다가 이번에 다 읽었는.. 더보기
《나를, 의심한다》 - 강세형 《나를, 의심한다》 - 강세형 좋아하는 에세이 작가가 있냐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고를 수 있는 작가 중 한 명이 강세형 작가다. 에세이를 그리 많이 읽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당당히 고를 수 있다는 작가를 만난 건 행운이 아닌가 싶다.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를 통해서였다. 라디오 작가여서 그런지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이 제법 읽을 만했다. 거기에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까지 더해지니, 고민이 있어도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어려울 때 읽기 좋았다. 이후 그녀의 에세이는 몇 권 더 나왔다. 2015년 , 2017년 가 그것이다(읽은 책 제외). 분명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나오면 얼른 거들떠볼 법도 하건만, 나는 이 책들을 오래 묵혀두었다. 언젠가 읽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선지 다음에, 다음.. 더보기
Day 2. 후쿠오카 - 다자이후 텐만구 상점가 (3) Day 2. 후쿠오카 - 다자이후 텐만구 상점가 (3) 혼자 갔던 다자이후가 너무 좋아서 쓰는 세 번째 포스팅. 앞으로도 여기서 들렀던 카레집이나 규슈 국립 박물관도 쓸 예정인데, 귀차니즘 탓에 언제 마무리가 될지는 모르겠다. 이것도 사진 정리는 일찌감치 했었는데, 한동안 다른 것에 우선순위가 밀리는 바람에 이제서야 쓰게 됐으니. 요번 세 번째 포스팅에서는 다자이후 텐만구 상점가에 대해서 쓰려는데, 제목만 거창하지 내용은 다른 포스팅들과 별반 다를 건 없을 듯- 1 다자이후 기념품점 다자이후에 온 이들의 목적인 다자이후 텐만구에 가기 전, 역에서부터 이어지는 짧은 상점가가 있다. 가운데 큰길을 두고 양옆에 상점가 늘어서 있는데, 일본 관광지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기념품이나 다자이후에서만 볼 수 .. 더보기
이태원 맛집 - 이름 모를 맥줏집, 더 방갈로 바, 커피스미스 이태원 맛집 - 이름 모를 맥줏집, 더 방갈로 바, 커피스미스 1 이름 모를 맥줏집(프로스트 맞은편) 애들하고 팬케이크로 간단히 먹은 후, 장소를 옮겨 찾은 곳이 이름 모를 어느 맥줏집. 비가 온 터라 좀 쌀쌀해서 빨리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단 생각 때문에 가게 이름을 볼 생각은 전혀 못했고, 그저 프로스트 맞은편에 있던 곳이라는 기억밖에 없다. 우리가 이곳에 갔을 때가 한 5시쯤이었는데, 역시나 애매한 시간대여서 그런지 대부분의 테이블이 비어 있는 상태였다. 우리가 딱 원하는 따뜻하고, 조용하면서, 분위기 있는 맥줏집이었다. 1인 1맥주를 취향껏 고르고, 함께 곁들일 안주로 피자랑 감자튀김을 시켰다. 감자튀김에는 튀긴 할라피뇨도 같이 나왔는데, 그게 은근히 맛있어서 계속 집어먹었고, 피자는 맥주와 함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