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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마리서사

Day 1. 군산 - 동네책방 마리서사 Day 1. 군산 - 동네책방 마리서사 기대했던 신흥동 일본식가옥(히로쓰가옥)에 실망하고, 곧바로 '책방 마리서사'를 찾아갔다. 동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짠 코스였는데, 실망한 마음을 위로받기엔 최고였다. 일단 고풍스러운 건물부터 눈길을 끄는데, 1920년대 건립된 '적산가옥'을 서점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라고 한다. 보통 독립서점이 규모가 굉장히 작은데, 이곳은 생각보다 넓어서 눈치보지 않고,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운데 문을 기준으로 양쪽에 책이 큐레이팅 되어 있다. 그대로 앞으로 살짝 단을 오르면 사방으로 온전히 책으로 둘러쳐진 공간을 만난다. 공간이 큰 만큼 일반 독립서점보다 책이 많고, 독립출판물보단 일반 단행본이 더 많이 보였다. 개성이 돋보이는 .. 더보기
당일치기로 떠난 군산여행(ft.직원들) 당일치기로 떠난 군산여행(ft.직원들) 어느 날, 회사에서 점심을 먹다가 '여행' 얘기가 나왔고, (거의 내 의사가 80% 이상이었지만) 군산이 어떠냐부터 확정된 날짜까지 나올 만큼 이야기가 진전되었다. 결국 하루 정도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가진 뒤, 다음 날 기차표까지 일사천리로 끊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장마'가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역대급 더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날씨에 가도 되나, 미친 거 아닌가' 싶었지만 이왕 벌린 거 끝까지 가자 싶어서 기어코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엔 '내가 왜 여행을 가자고 했을까' 후회도 했는데, 막상 가보니 좋았다. 만약 여행을 가지 않았더라면, 나는 집에 누워서 잠이나 잤을 게 뻔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엔 몸은 고되도,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아서 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