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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사에서 벚꽃 나들이 점심 @닭백숙 동산가든

지난 11일 회사에서 전체 벚꽃놀이를 다녀왔다. 몇 년 전부터 쭉 이어온 나름의 연례행사로 매년 다같이 점심으로 맛집에서 백숙을 먹고, 2차로 카페를 갔다가, 슬렁슬렁 걸으며 벚꽃을 구경하곤 한다. 그동안 안산에서 벚꽃을 구경했는데, 이번엔 좀 코스를 바꾸어서 점심을 구리의 동산가든이란 곳을 방문했다. 한방백숙으로 유명한 맛집이라고.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블로그로 리뷰를 읽어봤었는데, 도착해보니 역시 규모가 컸다. 야외든, 실내든 원하는 곳에서 먹을 수 있으며 단체도 가능. 그런데 이날엔 평일 점심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손님은 별로 없던 편. 식당 마당쪽에는 이곳에서 가꾸는 텃밭도 따로 있었다. 뭔가 친자연적인 공간이라 나중에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괜찮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예약을 해두어 미리 준비된 실내로 다같이 안내를 받았다. 기본반찬이 테이블에 세팅되고, 닭백숙을 끓이면서 그 위로 부추를 한 줌 올려주셨다. 

 

아이폰 라이브로 찍었는데, 포스팅에 라이브포토 올리는 법 모름.. 무쓸모.. 

이곳에 오기 전에 오리냐, 닭이냐 물어보셨는데 무난한 닭으로 선택. 한방백숙이라 향도 그렇고, 국물도 약재 맛이 느껴져서 제대로 보양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초딩 입맛인지라 '너무 맛있어!!'라는 느낌은 실은 아니었는데, 어르신을 모시고 오면 반응이 다를 것 같다. 닭고기를 다 건져 먹은 후엔 밥을 넣어서 죽으로 2차를. 

 

마지막으로 나올 때 찍은 메뉴와 가격표. 우리는 백숙을 먹었지만 삼겹살이나 갈비 같은 고기류도 판매하고, 갈치조림, 추어탕 같은 비교적 가벼운 식사 메뉴도 있다. 입맛에 따라서 이것저것 골라 먹기 편해서 가족들이나 우리처럼 회사에서 단체로 갈만 한 곳인 듯.

 

배부르게 밥 먹고 나서의 모습. 다들 너무 정돈 안 된 사진이지만, 그래서 지극히 현실적인 사진. 

 

차는 가게 앞에 다른 세워뒀었는데, 근처에 개나리랑 벚꽃이 피어 있어서 구경 겸 내리막길을 걸어서 가기로(대표님&부장님만 차 타고 이동).

몇 주간 벚꽃놀이를 기다리면서 벚꽃이 다 져버리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활짝 피진 않아도 구경은 가능해서 다행-. 

 

인적이 드물어서 벚꽃길에서 우리끼리 전세 낸 듯 사진을 찍고 다녔다. 벚꽃도 좋고, 평일 점심에 이렇게 나와서 걷는 것도 좋고. 벚꽃놀이 최고야.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2차로 근처 모던기와라는 카페로 이동했다. 배가 불러서 더 들어가지 못할 것 같았는데, 다행히(?) 손님이 많아서 자리가 없었다. 평일 낮에도 이렇게 여유로운 사람들이 많구나, 라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언젠가 나도......! 

 

카페에서 커피 대신 풍경을 감상하고, 워커힐 방향으로 이동하기로. 2차는 다음 포스팅에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