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회사에서 벚꽃 나들이 2차 @워커힐 피자힐

동산가든에서 점심을 먹고, 모던기와에서 발길을 돌려 향한 곳은 워커힐 피자힐. 서울에서 이런 곳에 올 일이 없어서, 처음 가본 곳.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피자힐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올라가는 동안 벚꽃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동산가든에서 살짝 넘어왔을 뿐인데, 시야가 탁 트이고, 사람들이 좀 더 많이 보여서 그런가 도시(?) 같은 분위기가  났다. 이곳으로 넘어오니 나들이 온 기분이 더 났던. 

 

회사 앞에도 이런 벚나무는 있지만, 새로운 곳에서 보는 벚꽃은 또 다른 거니까. 천천히 직원들이랑 걸어올라가는 중.ㅎㅎ

 

피자힐로 오려면 나무계단을 올라야 되는데, 얼마 안 되는 그 계단을 오르느라 헉헉. 눈앞에 벤치가 보여서 오르자마자 나랑 비슷한 체력의 직원과 같이 잠시 앉아버렸다. 숨을 고르고 그제야 눈에 들어온 풍경. 맞은편에 피자힐 건물이 따로 있고, 밖에는 이렇게 테라스석으로 꾸며져 있었다. 끝쪽에선 아래를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only 식사만 가능). 

 

야외 테라스석에서 아래를 내려다봤을 때의 풍경. 색이 다른 나무들이 보이고, 멀리 한강도 볼 수 있다. 

 

다른 방향은 이런 모습. 멀리 건물이 하나 보이고, 여기서도 한강이 쫙 펼쳐진다. 사진엔 없지만 피자힐 건물 옆으로 난 계단으로 내려가면 포토존도 따로 있어서 기념촬영도 가능. 여기 역시 가족들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한번 오기에 좋을 것 같은 장소. 나중에 피자 먹으러 한번 와야지.  

 

이름은 피자힐이지만, 식사는 하고 와서 야외에서 음료를 주문해 마시기로 했다. 장소가 장소여서 그런지 가격대는 좀 센 편이었다. 사진 속 음료는 시즌 음료인 벚꽃라떼였는데, 한 잔에 15,000원. 여기까지 왔으니 한 번 마셔보고 싶긴 한데, 라떼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하여 다른 직원이 시킨 걸 맛만 보기로.

그런데 솔직히 이 가격을 주고 먹기에 너무 별로. 첫 커피의 맛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끝맛은 아래 분홍색 액체 때문인지 인위적인 꽃향이 계속 감돌아서 '이게 뭔 맛이야'라는 느낌이었다. 예쁜 쓰레기(사실 잔도 그다지 예쁘지도 않았던 것 같지만). 이날 내가 골랐던 건 망고주스였는데, 5천원 정도 였던 것 같은데, 편의점에서 파는 보통 유리병(델몬트st)이어서 대실망. 음료를 맛본다기보다 장소 이용료로 생각하고 와야 하는 곳 같다. 피자는 어떨지.. 

 

피자힐에서 조금 걸으면 벚꽃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한적한 길이 나온다. 가다 보니 워커힐 벚꽃축제인 '뉴트로 페스티발' 같은 행사 안내도 보이더라. 주말에만 가능한 행사인 듯. 그 옆으로 칠판(?)이 있어서 글을 남길 수 있었다. 봄 벚꽃구경을 했으니, 가을에는 해외에서 단풍구경을 하자며 '2019 후쿠오카'라는 글을 막내 직원을 시켜 적어두고 왔다. 매출이 좋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과연...? 

원래 이날 벚꽃을 구경하고, 시간이 남으면 그대로 조기 퇴근이었는데, 다같이 어린이대공원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벚꽃구경이란 이름 아래 나들이를 왔지만, 실은 워커힐에서 생각보다 벚꽃을 보지 못해 가지고. 그래서 3차 포스팅도 이어서 또 할 예정.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