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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 호캉스 핑계로 코엑스 구경하기

 

-뽀모도로

 

애들이랑 글래드 강남 호텔 체크인을 하고 이른 저녁을 먹기로. 워낙 먹을 곳이 많아서 이곳저곳 생각하다가 이탈리안 음식이 먹고 싶어서 뽀모도로로 이동. 코엑스 몰 자체가 워낙 넓어 매번 헤매는데, 다행히 지도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금방 찾았다. 예전에도 코엑스로 회사에서 행사를 왔다가 들렀던 적이 있는 곳. 그때도 맛이 괜찮아서, 또 가도 괜찮-. 

 

메뉴는 애들이랑 다 같이 나눠 먹을 생각으로, 마레 리조토, 오븐 스파게티, 까르보나라 파스타로 각각 다르게 시켰다. 메뉴는 가장 먼저 리조토가 나왔고, 그다음 파스타가 나왔다. 한 번 왔던 집이었으면서도 오래전 기억이라 맛이 어떨까 싶었는데, 셋 다 성공적. 

 

리조토 질감이나 간도 괜찮고, 색이 너무 하얘서 걱정했던 까르보나라도 꾸덕하고, 고소하고 괜찮았다. 오븐 스파게티도 사진을 보고 느끼하지 않을가 했는데, 다음번에 또 온다면 오븐 스파게티로 시키고 싶을 만큼 의외로 제일 맛나더라. 마늘빵도 추가로 시켜서 총 55,000원이 나왔는데, 적당한 가격인 듯. 양이 적어 보였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남기기도(웬만해선 안 남기는데).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밥을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간만에 좀 걸어보기로 했다. 임신을 하고 걸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최근 들어 가장 많이 걸었던 날. 가장 먼저 눈에 띈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북유럽의 다이소 같은 브랜드로 제품도 되게 다양하고, 아이템의 색이 알록달록한 게 눈에 띈다. 가격도 저렴해서 몇 개 집으면 의외로 탕진해버릴 것 같은 브랜드. 옆에 A랜드도 붙어 있어서 이것저것 구경하기 좋았다. 

 

-별마당 도서관 

 

어느 순간부터 코엑스의 상징이 된 개방형 도서관. 어마어마한 책 종류와 책 읽는 사람들의 모습이 올 때마다 신기함. 그래서 코엑스 올 때마다 책을 읽은 적은 없지만, 꼭 한번씩 사진을 찍는 것 같다. ㅎㅎㅎ.. 보니까 테이블에 배터리 충전할 곳도 많아서 카페 대신 쉬는 사람들도 많이 보임. 코엑스에서 느긋함을 찾는 건 말이 안 되고, 잠깐 쉬고 싶을 때 사람 구경하기 좋은 곳 같다. 

 

-베네베네

 

애들이랑 코엑스에서 뭐 할지 거의 계획이 없다시피 했지만, 딱 하나 아기옷 구경하기는 미리 얘기를 했었다. 아기옷 매장이 많겠지, 하고 막연히 생각하고 왔는데, 검색해보니 딱 한 곳 '베네베네'라는 매장만 있었다. 나 포함 같이 임신한 친구들 아무도 아기 성별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냥 어떤 옷들이 있나 구경하고 싶어서 들러봄. 

 

처음에 인테리어도 고급져 보이고, 손님도 없어서 문턱이 높아 보이는 매장이었는데, 직원 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덕분에 정신없이 구경. 딸, 아들 성별 같은 건 전혀 신경도 안 썼는데, 옷을 보니까 딸이 확실히 입힐 맛이 날 것 같은. 너무 예쁨 ㅠㅠㅠㅠ 원피스...! 모자랑 한 번짜리 옷도 너무 귀엽고, 양말, 신발도 어쩜 그렇게 귀엽던지.  

 

-자라, 베즐리(현대백화점)

베네베네에서 아기옷에 한껏 치이고 난 뒤, 맞은편에 있는 자라에도 들렀다. 신생아용은 아니지만, 여기도 애들 옷이 보여서 같이 볼 겸.ㅎㅎㅎ 베네베네가 파스텔톤에 얌전한 스타일의 옷이면, 자라는 좀 더 밝은, 캐주얼한 느낌의 옷이 많아 보였다. 사진엔 없지만 노란색 우비 같은 귀여운 옷들도 많더라. 아기옷인데도 가격이 좀 세서 돈 많이 벌어야지 싶었다..^-ㅜ

그다음엔 현대백화점을 돌았는데, 구경하느라 사진은 빵밖에 없네.. 호텔로 돌아가기 전 야식용으로 구입한 빵. 마들렌이랑 코코넛 쿠키, 너츠 쿠키 등. 아몬드가 붙은 너츠 쿠키가 생각보다 안 달았는데, 가장 나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