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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건대 스타시티, 미스터순두부보쌈

지난번에 산부인과를 다녀와서, 슬슬 배가 나오기 시작해서 옷도 살 겸 건대입구로 넘어왔다. 본격 쇼핑 전에 점심부터 먹자고 스타시티 식당가를 계속 돌면서 구경하다가 눈에 들어온 곳이 '미스터순두부보쌈'이라는 이름의 식당. 주변에 중국집, 쌀국숫집, 부대찌개집.. 등 여러 음식점들이 있었는데, 사실 처음에 중국집에 갔다가 대기를 해야 해서 패스. 그리고 바로 이 순두부집으로 오게 됐다. 원래 같으면 초딩입맛인 내가 굳이 들어오지 않을 집인데, 요즘 들어 다른 음식보다 한식이 무척 땡긴다. 집밥 같은 한식. 

 

주말 점심시간인데도 대기 없이 원하는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손님이 없는 건 아니고 적당히 있었는데, 대부분은 30대 이상인 듯. 주문을 하기 전 보통 순두부집이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같은 순두부인데도 메뉴가 엄청 많았다. 해물, 만두, 참치, 김치, 햄 치즈, 섞어, 버섯, 굴순두부 등등. 메뉴를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임뚱은 해물 순두부를, 나는 만두 순두부를 주문했다. 

 

주문하고서 나온 기본 반찬들인데, 이것도 다양하다. 김치, 호박, 생선 등등. 거기다 생각지도 못했던 돌솥밥까지(엄청 좋아함ㅠㅠㅠㅠ). 순두부를 보통 식당에서 자주 사먹는 편이 아니라 맛이 어떨까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밍밍하지 않고, 적당히 얼큰한 느낌이라 속을 확 풀어주는 듯했다. 만두도 한 5개 정도 들어있었나? 많이 들어있어서 배 불러서 다 먹지도 못했다. 

 

가게가 맘에 안 들면, 블로그에 딱히 나도 할 말이 없으니 올리지 않게 되는데, 간만에 올릴 만한 집이었다. 그래서 다 먹고 나와서 가기 전에 외관도 촬영. 순두부, 보쌈 외에도 냉묵밥, 순두부 모둠전골 같은 메뉴도 판다. 정식 외 전 메뉴도 포장 가능. 

 

건대 올 때마다 임뚱하고, 먹을 만한 곳 찾는 게 일이었는데, 간편하게 식사다운 식사할 만한 곳을 찾을 것 같아 만족. 위치도 스타시티에 있어서 돌아다니기도 편하고 괜찮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