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국내

동해, 카페무위(無爲)

강릉이나 동해나 요샌 예쁜 카페들이 많아서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오면 제대로 가질 못하는 듯. 그래도 이번 휴가의 마지막날인 동해에서 카페를 하나 들렀다. 먼저 카페 앞에 차를 세우고, 바다부터 구경. 이날 따라 뭔가 시야가 뿌예서 사진은 밝게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나 맑은 바다- 가까이서 바다도 제대로 못 보고 또 서울로 가려나 했는데, 이제 봤으니 됐다. 

 

우리가 간 곳은 '무위(無爲)'라는 이름의 카페인데, 분위기 있는 깔끔한 스타일의 카페. 3층 건물이나 1층은 공실이고, 2, 3층을 카페 건물로 쓰고 있었다. 외관부터 분위기 있었고, 또 동해 카페를 검색했을 때 평이 좋은 곳이라서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감이..! 

 

이때부턴 친척하고 같이 합류- 메뉴는 각자 취향에 맞게 골랐는데, 나는 청포도 에이드, 임뚱은 아메리카노. 나머지는 망고스무디, 블루모히또. 다른 건 마셔보지 않았지만, 청포도 에이드는 지금까지 마셨던 것 중 탑급으로 맛있었던 편. 적당한 탄산, 적당한 단맛, 청포도 알갱이의 씹히는 식감 등 다 괜찮았다. 유명한 곳들이 맛은 그다지 좋지 않은 곳이 많아서 어떨까, 했는데 오호. 다른 이들도 다들 맛이 괜찮다고 했을 정도. 

 

처음엔 자리를 잡고, 또 친척도 오랜만에 봐서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지만, 나가기 전에 급하게 인증샷. 우리는 바다가 보이는 자리 쪽에 앉았는데, 다른 테이블도 꽤 분위기 있고,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다. 조명, 의자, 화분, 구조 전체가 엄청 신경 쓴 느낌- 

 

5시쯤 주말에 들렀는데, 자리는 많이 비어있던 편. 북적대지 않아서 오히려 조용히 머무를 수 있어서 좋았다(사진 찍기도). 이런 공간이면 책을 읽거나, 대화를 해도 집중이 잘 될 듯.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조명+분위기. 넓은 것도 맘에 듦. ㅎㅎ

 

테이블이 없는 공간도 나름 신경 써서 인테리어 해놓은 듯했다. 화분 많아서 좋았고, 옷은 장식용인지 파는 건지 모르겠..? 

 

강릉 말고 동해의 못 가봤던 예쁘고, 맛있는 카페를 들를 수 있어서 좋았던.ㅎㅎㅎ 이날 저녁을 같이 먹으러 가기로 해서 디저트는 못 먹어봤지만, 음료만 맛봐도 디저트도 괜찮을 듯. 카페는 10:00~22:00에 열고, 매주 화요일은 휴무니 참고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