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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육아

주말엔 숲으로 - 서울숲 나들이♬

주말엔 숲으로 - 서울숲 나들이♬



어린이날을 낀 주말 동안 강릉을 다녀와서 오히려 더 바쁘게 지냈다. 5월 7일은 대체연휴여서 이날 하루만큼은 어딜 돌아다니지 말고 잠을 푹 잘 생각이었다. 11시가 지나고도 침대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임뚱이 날이 좋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밖으로 나가서 운동도 좀 하고, 브런치 좀 먹자고. 매번 주말을 뭐 한 것도 없이 보낼 때면 '우리 다음주부터는 꼭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부지런히 지내자' 하고 얘기만 하고 똑같은 주말을 보냈는데 이번만큼은 달랐다. 성화에 못 이겨 부랴부랴 씻고서 집 밖으로 나갈 채비를 했다. 



나름 핫한 곳이라는 성수동에, 조금만 걸어나가면 한강에서 바로 운동을 즐길 수 있는데 이놈의 귀차니즘이 이렇게 무서운 것. 개인적으로 운동 10, 브런치 90이 나를 움직인 원동력이었기 때문에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말만 하고 아직 먹어보진 못했던 서울숲 언더스탠드 에비뉴를 가보기로 했다. 어느 날부턴가 컨테이너가 하나씩 들어오더니 편집숍이나 맛집이 생긴 곳인데, 낮에 가도, 밤에 가도 멋진 곳이다. 먹을 것 찾으러 가는 길에 서울숲도 지나게 되었는데, 봄과 여름 사이 서울숲이 이렇게나 멋지다. 



사진은 찍을 줄만 알지 멋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내가 찍어도 요렇게 멋지게 찍혔다. 서울숲을 근방에 두고서도 요렇게 파릇파릇한 건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제대로 힐링하는 기분. 서울숲이 이렇게 예뻤구나 싶은 날이었다. 이런 날 밖에 나오지 않으면 정말 반칙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풀냄새 물씬 맡으며, 터벅터벅 숲길을 걷고, 웨딩촬영하는 커플도 바라보고, 돗자리를 챙겨와 벌러덩 누운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 또한 놓치면 안 된다. 



한강변을 걷고, 서울숲을 가로질러서 언더스탠드 에비뉴에 도착했다. 언제 봐도 사람들이 즐기기 좋게 잘 꾸며놨다는 생각이 드는 곳. 여기서 런치인지 브런치인지 모를 점심을 먹고, 우리 사랑 따릉이를 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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