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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2. 도쿄 - 시부야 로프트(loft) 자잘한 쇼핑

Day 2. 도쿄 - 시부야 로프트(loft) 자잘한 쇼핑



2시간 남짓 유니클로에서 시간을 보낸 후, 근처 로프트(loft)로 갔다. 도쿄, 아니 일본에 오면 무조건 들르는 문구잡화브랜드다. 로프트와 함께 자주 들르는 곳으로는 프랑프랑, 무인양품 정도가 있고, 우리나라보다 디자인이나 질이 좋아보이는 다이소도 이따금 간다. 그치만 임뚱의 취향을 고려해 이날은 로프트만 가기로. 로프트의 포인트 컬러는 노란색. 컬러로도 눈에 띄지만, 지하1층-지상 6층 규모의 꽤 큰 건물을 모른 척할 수 있을까.



인테리어소품을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건 문구류. 지하1층이다. (6층까지나 되는데도 이곳을 벗어나 다른 층을 간 적이 있던가??) 우리나라의 텐바이텐, 핫트랙스 정도로 보면 될 듯한데, 조금 다른 게 있다면 '명탐정코난'이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같은 지브리 캐릭터 제품이 많은 것. 캐릭터 산업은 확실히 우리나라보단 시장이 발달했구나 싶다. 하지만 코난 캐릭터는 너무 허접해서 나도 외면(숙연). 이것저것 아이템을 끈덕지게 구경하면서, 조금씩 흥미를 잃어가는 임뚱을 옆에 두고 모른 척했다. 아까 2시간을 이걸 위해 버틴 거니까. 



예전에는 그저 우리나라와는 다른 아이템을 구경하는 것 정도로 그쳤는데, 어느 땐가부터 '스티커'를 무조건 구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긴 하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기도 하고, 기념품으로 직접 사는 게 좋다. 최애템 고로고로냥스케 스티커랑 오지상 스티커. 선물용으로 같은 스티커까지 몇 개 구입(집에 와서 보니 예전에 산 거랑 똑같은 것도 사옴..). 스티커만 몇 만원 쓴 거 같은데 다른 어떤 기념품보다 만족도가 아주 높다. 최근엔 다이어리도 꾸준히 쓰기 시작하면서 매일매일 스티커 붙이는 것도 너무 재밌어.



스티커에 열중해 온 내게 이날 하나 더 끌리는 게 있었는데 바로 '마스킹 테이프'. 테이프 커터기(?)가 없어서 손으로 찢으면 맨날 망해버려서 몇 개 갖고 있어도 잘 쓰질 않았는데 이날따라 너무 예뻐서 홀렸다.. 사봤자 다 쓰지도 않을 거 같아서 딱 1개만 사려고 이 앞에서 파워 고민. 꽃이랑 금붕어, 딸기 등등 색감이랑 디자인이 다 달라서 갈팡질팡하다가 일단 무난한 '벚꽃'으로 하나. 아직도 미개봉. 왠지 봄에 어울릴 거 같은 거라 아끼느라 못 열어봤다. 너무너무 예쁘겠지. 



마테랑 스티커 기념품으로 몇 개 쇼핑하고 다시 숙소로 가는 길. 동생도 데려오고, 임뚱도 데려왔지만 남자들은 여기에 그다지 큰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다. 시큰둥한 거 너무 잘 알았지만, 내가 좋으면 그만. 밤이 되니 더 사람도 많고, 화려해진 시부야는 요렇게 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