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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서, 빕스(VIPS) 어린이대공원점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서, 빕스(VIPS) 어린이대공원점



몇 주 전이 되어버린 뒤늦은 후기. 주말에도 잠깐 일하고 오느라 바쁜 임뚱하고, 저녁에 뭐하고 놀까, 하다가 자동차 극장을 가기로 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서울엔 어디에 있나, 상영작은 뭐가 있나 알아봤는데 막상 가려고 하니까 배가 고팠다..(하핫) 그때 극장 상영작이 <너의 결혼식>하고 <목격자>였는데, 사실 둘 다 크게 끌리는 영화는 아니었고, 갑자기 옛날 내 포스팅을 뒤적거리다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져서 계획을 변경해 빕스를 가는 것으로 결론. 그렇게 택시를 타고 바로 빕스 어린이대공원점 도착!(먹을 때는 정말이지 실행력이 쩐다..)



우왕좌왕하다가 완전 피크타임인 저녁 시간대에 왔더니, 아니나 다를까 대기를 해야 했다. 한 1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은데, 메뉴판 보면서 고민하다 보니 그렇게 많이 기다렸단 느낌은 없었다. 자리는 보통 손님이 워낙 많으니 복불복인데, 운이 좋게도 창가자리를 안내받았다. 

주문을 하고 난 다음엔 샐러드 바로 가서 원하는 만큼 음식을 담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종류가 많지 않았던 것은 느낌 탓인가? 예전엔 빕스에 먹을 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웬만한 거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게 된 건지 생각보다 먹을 만한 게 없었다. 초밥 종류도 별로 없었고, 샐러드 같은 것만 종류가 많아 보이는...? 그래서 나중엔 당분간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연어만 공략해서 먹었다(난 한 놈만 패..).  


먹으면서 주위를 보니깐 아이들 앞에는 다들 핸드폰이 놓여 있었고, 유튜브 영상이 틀어져 있었다. 나 어릴 땐 핸드폰도, 유튜브도 없었는데 요즘 애들은 이렇게 빨리 기기에 적응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사이 주문한 스테이크 등장. 더블 얌 세트(Double Yum Set, 88,900원, 샐러드 바 포함)라는 건데, 일단 꼬챙이에 스테이크 세 덩이가 달려 있는 비주얼이 독특하다. 직접 자신의 취향에 따라 굽기 정도를 조절해 먹으면 된다. 잘하면 상관없지만 못 하면 맛 버리니 주의. 기대했던 것보다는 사실 고만고만한 스테이크였던 듯. 



임뚱은 와인을 골랐고 나는 라임 민트 펀치. 펀치가 뭔지 몰라서 골랐는데 에이드. 이건 글래스(6,500원), 피처(13,500원)으로 나뉘는데 우리는 글래스. 생각해 보면 샐러드 바를 하면 음료도 포함이라 굳이 안 마셔도 됐는데, 오랜만이라 당연히 시켜야 되는 줄 알고.. 맛도 좀 강했던 거 같아서 별루...☆ 마지막엔 올여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팥빙수. 이번 빕스를 다녀오고 생각한 건 애가 있지 않고서야 내가 다시 빕스를 올 일은 없을 것 같다는 것. 아쉽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