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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2. 도쿄 - 다시 숙소, 편의점

Day 2. 도쿄 - 다시 숙소, 편의점 



도쿄타워를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항상 도쿄타워를 들를 적엔 다이몬역으로 되돌아가는 루트를 걸었던 터라 이 거리를 걷는 건 처음이었다. 좀 늦은 시간이라 사람도 없어 한적하고, 멀리서 도쿄타워가 계속 보이고, 날씨도 선선해서 의외로 괜찮은 시간. 이 길이 그저 역을 찾아가는 길 정도였으면 별로 사진 찍을 생각을 안 했을 텐데, 너무 좋아서 사진만 몇 컷을 찍었는지 모른다. 



거리도 깨끗하고, 주변의 나무도 잘 관리되어 있고, 주변의 건물, 공원을 보면서 걷기 참 좋았다. 표지판은 예뻐서 찍었는데, 이런 건 여행 중에는 처음에만 반응하고, 며칠이 지나면 익숙해져 다름을 잘 못 느끼게 된다. 항상 돌아오고 나면 더 찍을걸, 하고 생각하니까 많이 찍어두는 편인데 역시나 찍어두니 블로그에 올릴 때 색다른 컷인 거 같아 좋다. 주변의 엄청난 풍경만 담았다가 나중에 찍은 사진을 보면 그곳이 그곳, 같을 때가 많으니까. 

다이몬역 → 도쿄타워 → 오나리몬역의 루트로 숙소로 돌아간다. 



숙소에 돌아가기 전 편의점을 들렀다. 세븐일레븐 말고 다른 편의점을 들러봤는데, 종류가 별로 없어서 세븐일레븐으로 다시 갔다.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마루노우치 호텔에서는 헛걸음하지 말고 세븐일레븐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이다. 이날 편의점 사진은 없다. 세븐일레븐은 전날 많이 찍기도 했고, 피곤해서 얼른 구입하고 돌아가고 싶어서. 도쿄에 여러 번 간 동안 가장 좋은 호텔이었던 마루노우치 호텔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편의점에서 사온 것들. 콜라, 사케, 안주용 야채, 탄탄멘, 푸딩, 게살마요오니기리, 감자칩. 

편의점에서 뭘 사오면 이렇게 찍어두지만 사실 몇 번의 여행 동안 이것과 크게 다를 바는 없다. 그래도 이날 새로 시도한 게 있다면 탄탄멘인데, 의외의 발견이다. 너무 맛있어서 지금은 고정 픽이 된 것 중 하나.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