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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3. 도쿄 - 오다이바, 다이버시티 건담

Day 3. 도쿄 - 오다이바, 다이버시티 건담



기대했던 것만큼 맛있었던 오므라이스를 포무노키에서 먹고, 오다이바의 핵심 건담을 보러 갔다. 실물 크기 건담은 다이버시티역에 위치. 곧장 모노레일을 타고 이 역으로 와도 되지만, 우리는 거리가 가까우니까 걸어서 이동했다. 배도 부르고, 날씨도 좋고, 그리 멀지도 않고. 걷기엔 최적. 도착하자마자 거대한 건담이 우리를 맞지만, 포스팅은 아래에 좀 더 자세하게. 



건담이 있는 이곳엔 '다이버시티 도쿄'라는 이름의 복합쇼핑몰이 있다. 식사와 쇼핑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곳. 아쿠아시티와 흡사하지만 여기가 훨씬 크고 세련된 느낌이다. 그만큼 더 사람이 많아서 정신 없는 공간인지도. 쇼핑몰 주변엔 정성 들여 가꾼 듯한 정원이 있는데, 초록초록하니 싱그러움이..! 



쇼핑몰 다이버시티 정면에 위치한 건담의 모습. 내 생각에 '오다비아=건담'일 정도로 꽤 존재감 있는 것 중 하나. 그래서인지 이곳 주변엔 건담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이 엄청 많다. 일본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누구나 이 조형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정도. 2014년에 오다이바에 왔었을 때, 크다고는 느꼈는데 잊고 있다가 다시 본 건담은 역시 어마어마한 크기. 사진 속 사람들하고 비교해봐도 크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건담 만화는 어떤 건지도 모르지만, 유명하니까 일단 찍고 보기. 남자라서 그런가 건담 앞에 있을 때 임뚱이 좀 좋아했던 것 같다. 이 건담은 때가 되면(언제인지 모름) 음악 소리에 맞춰서 로봇이 좀 움직이고, 빛도 난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마시라. 아무 생각 없다가 보면 좋을 정도지, 엄청 기대하면 실망이 더 클 듯한 스케일이니까. 우리는 다행히 생각 없이 갔다가 사람들이 건담 주변을 우르르 에워싸고 있길래 뭐지, 하고 보다가 운좋게 감상할 수 있었다. 낮이라 더 감흥이 없었던 거 같기도 한데, 건담이 꼭 보고 싶으면 밤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주변엔 건담 카페라고 해서 음식도 팔고, 각종 피규어를 팔기도 한다. 우리는 유니콘 건담에만 관심이 있었던 거지, 피규어까지는 생각이 없어서 여기서는 그냥 둘러보는 정도로 만족했다. 포스팅을 쓰면서 생각한 건데, 아이들이랑 도쿄 여행을 왔을 때 가기 좋은 곳이 오다이바일 것 같다. 아이 어른 둘 다 좋아할 만한 관광 포인트가 많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유원지 같은 느낌(이곳저곳 돌아다녀서 그런가?). 디즈니랜드 같은 복잡한 곳이 싫을 경우 더더욱 좋을 듯. 



이건 2014년 여행 때 사진. 이때 이후로 건담이 리뉴얼에 들어가 지금의 디자인과는 좀 차이가 있다. 얼마나 달라졌나 하고 보러 갔는데, 확실히 요번에 가서 본 건담이 더 간지가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