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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3. 도쿄 - 오다이바 빌리지뱅가드(ヴィレッジヴァンガード)

Day 3. 도쿄 - 오다이바 빌리지뱅가드(ヴィレッジヴァンガード)



벌써 작년이 된 2018년 여름의 도쿄 여행 3일차. 오다이바에서 도요타 히스토리 개러지를 둘러보고, 길을 따라서 나왔더니 눈앞에 익숙한 매장이 하나 있었다. 캐릭터숍인 빌리지뱅가드(ヴィレッジヴァンガード). 이미 몇 년 전에 친구랑 왔던 코스를 답습하는 일정이라 새로울 게 없다 싶었는데, 여기는 그때 못 왔던 곳이라 간만에 들떴다. 시모키타자와에서는 가본 적 있었지만, 오다이바는 처음. 



가게 입구가 좀 작은 편이어서, 매장이 좁을 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막히지 않고 쭉쭉 들어가는 구조의 의외로 큰 공간이었다. CCTV까지 둘 정도로. 가게는 캐릭터숍답게 아주 다양한 굿즈들이 많이 있다. 일반 만화책부터 토토로, 원피스, 나루토 같은 유명한 일본 애니 캐릭터와 마블 굿즈, 간단한 먹거리, 쓸데는 없어 보이지만 귀여운 아이템 등등. 


둘러볼 게 은근 많았는데, 굿즈는 내 취향이 아니어서 다행히 여행비는 사수할 수 있었다. 임뚱도 몇 번 이런 곳에 데려와봤지만, 굿즈를 막상 기념이라고 사도 집에 돌아오면 어디다 뒀는지 모르는 타입이라 그냥 이번에는 넘어가기로.  



내부의 모습은 이러하다. 생각보다 꽤 넓어서 그냥 한 바퀴 둘러보는 건데도 시간을 쓰게 된다. 살 생각은 없지만, 아이템이란 게 구경하는 재미가 또 있어서 특이한 게 나타나면 잠깐 멈칫멈칫 하기도 하니, 시간이 없을 때 들르면 폭망인 곳.ㅎㅎㅎ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괜찮다 싶은 것에 셔터를 갖다댔는데, 보니까 이런 거. FUCK을 대차게 날려주는 표지의 만화책이랑, 유명한 건지 어떤지 이름은 모르는 괴물 같은 인형. 귀여운 것들도 잔뜩 있고, 신기한 것들도 잔뜩 있어서 볼만하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곳 같아서 가족 여행이라면 추천할 만한 곳인데, 빈손으로 돌아가긴 힘들 거라는 게 함정.



열심히 임뚱하고 구경하고, 원래의 목적지였던 비너스포트를 향해서 이동하기로. 마지막 나서기 전에 입구에서 사진을 하나 찍었는데, 저기 보이는 스마일 인형이 한번 들어오라고 엄청 유혹하는 것 같은 느낌. 


개인적으론 오다이바에서 주요 볼거리인 자유의여신상-건담-비너스포트-메가웹 이런 주요 볼거리를 사수하는 것도 좋지만, 군데군데 이런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곳에서 쉬는 시간을 갖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여행을 위한 여행을 하는 느낌이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