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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3. 도쿄 - 오다이바 대관람차, 미즈노히로바공원(水の広場公園)

 Day 3. 도쿄 - 오다이바 대관람차, 미즈노히로바공원(水の広場公園)



도쿄 여행, 특히 오다이바의 3일차는 계속 끝나지 않는 것 같은데, 드디어 마지막!(맞나..) 오다이바는 정말이지 볼거리 천지. 근데, 이번의 포스팅은 앞에 거랑 좀 달리 사실 따로 뺄 만한 명소들이 아닌데, 나름 의미있는 곳이었다 싶어서 하는 것. 


우선 첫 번째는 메가웹 근처에 있는 대관람차. 일본 여행 때마다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에서 계속 마주칠 만큼 일본은 관람차를 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엔 도심에 이렇게 있는 게 없어서 볼 때마다 더 신기한 느낌. 친구랑 첫 해외여행을 도쿄로 오고, 여기서 관람차를 타고 한눈에 도쿄 시내를 바라봤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땐 처음이 다 신기했는데, 이젠 이런 걸 봐도 타지 않음 ㅠㅠㅠㅠ 


나름 친구랑 핫 스폿이었는데, 시간대가 애매해서 그런가 타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도쿄타워, 스카이트리, 레인보우 브릿지의 야경을 보는 편이 훨씬 예뻐서 그런 것 같다. 참고로 가격은, 대관람차 어른 1,000엔, 아이 500엔. 




아무도 타지 않는 거대한 관람차를 뒤로하고, 볼거리를 벗어나 잠시 쉴 겸 메가웹 옆길로 샜다. 안녕, 메가웹. 




그러고 도착한 곳이 '미즈노히로바공원' 우리말로는 물의 광장공원이다. 이날 하루종일 돌아다녔던 루트가 몇 년 전 친구랑 갔던 그 루트였는데, 여기는 처음으로 찾은 곳. 확실히 우연히 들르면 모를까, 굳이 찾을 정도의 곳은 아닌데, 의외로 내 마음에 쏙-! 


시간이 낮-저녁으로 넘어갈 즈음이라 하늘의 색이 파랑-주황으로 바뀌는 게 너무 아름다웠고, 앞에는 바다가 넓게, 그리고 잔잔하게 있는 풍경을 한동안 넋을 놓고 볼 만큼 아름다웠다. 수국도 여기저기 피어 있어서 더 예뻤는데, 넓은 곳에 사람은 없고, 완전히 독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좋았다. 여름이지만 덥지 않고, 또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가만히 앉아 휴대폰을 꺼내고 잠시 하루종일 찍었던 사진을 봤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완전 여유로움 :) 



메가웹에서 미즈노히로바공원으로 들어가는 길. 길도 깔끔하게 포장돼 있고, 그걸 따라 수국이 완전 크게 피어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 우리 앞에 보이던 풍경. 바다가 넘실넘실~

이때 바다 위로 비행기가 날아갔는데, 해외에서 비행기를 볼 때면 평소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 '곧 내가 타겠지' 이건가.  



하루종일 오다이바에서 내 코스에 따라 잘 따라온 임뚱. 뭔가 해야 할 것들을 다 끝내고 여기 오니 후련한 기분이었다. 사진 왜 이렇게 쓸쓸해보임...? 여행이 미션이 되면 안 되는데, 여행만 가면 자꾸 더 많이, 더 새로운 걸 보려고 그런다. 이미 여행지에 있는 것 자체가 여행인데. 


다음부턴 오다이바를 떠나 숙소가 있는 신바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