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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사람

2018년, 독서결산 2018년, 독서결산 나름 연마다 해왔으니 이번에도 빼놓긴 그래서 쓰는 "2018 독서결산". 지난번에는 40여 권을 읽었는데, 올해는 23권에 그쳤다. 권수가 중요하지 않지만, 이렇게 떨어진 데에는 왜 읽어야 하는지, 하는 마음이 조금 컸던 것 같기도 하다. 즐거워서 읽는 책이 아닌, 읽어야 하는 책에 조금 더 방점이 있어서 그러지 않았나. 스스로 '책을 읽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확실한 마음이 없어서 책이 언제나 뒷전에 밀렸던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도 읽지 않으면 뭔가 찜찜하고, 또 어쨌든 읽으면서 재밌는 책을 발견해나가기도 했다. 아래 6권의 책이 나의 올해의 책. 2018년은 다른 분야보다 소설의 비중이 압도적이었고, 처음 접하는 작가들이 많았다. 그중 올해의 발견은 '아사이 료'. 최.. 더보기
《끝난 사람》 - 우치다테 마키코 《끝난 사람》 - 우치다테 마키코 지난번에 서점에 갔다가 와 함께 구입했던 . 우연히 신문의 북섹션 코너를 읽다가 정년퇴직한 은퇴자의 이야기를 의미 있게 그려냈다는 평이 뇌리에 남아 있었다. 그러고도 몇 번을 서점에서 마주친 끝에 '이렇게 자꾸 눈에 밟힐 바에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골랐다. 구입하던 날 띠지에 적혀 있던 '히로스에 료코 주연 영화 개봉 예정'이라는 문구에도 혹했던 것도 없지 않다(결국 기사와 띠지 홍보 컬래버에 지고 말았다는 얘기다). 은 워커홀릭에 가까웠던 주인공 다시로 소스케가 정년퇴직을 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일을 그리고 있다. 그는 그 자신을 이제는 미래가 없는, 발전의 여지가 없는 '끝난 사람'임을 줄곧 이야기한다. 도쿄대를 나와 일류 은행에서 동기들을 제치고 촉망받던 .. 더보기
올해 마지막, 책 리스트* 올해 마지막, 책 리스트* 읽었거나 샀거나 어떤 연유로 나와 인연을 맺게 된 책들에 대한 이야기다. 포스팅을 써야지, 하고 생각했을 땐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이게 올해 마지막 책 리스트가 될 참이다. 내년에도 좋은 책들이 나올 테고, 내 책장엔 읽지 못해도 갖고 싶어서 산 책들이 또 이만큼 쌓이겠지. , 마스다 미리, 이봄출판사 이봄에서 신간 가 나오면서 공감단 서평단을 모집했다. 다른 걸 몰라도 '마스다 미리'라면 빠질 수 없어서 얼른 신청했고, 서평단이 되었다. 하늘색 양장에, 분홍 표지는 기대만큼 좋았고, 내용도 부드럽고, 따뜻했다. 소소한 문체나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나중엔 몰스킨 다이어리까지 받았다. 얼른 다이어리가 쓰고 싶어서 1월 1일만 기다리고 있다. , 히가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