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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평일에 제대로 힐링하기

평일에 제대로 힐링하기

 

정말이지 너무 쉬고 싶었다. 책 1권 마감에도 진이 빠지는데 어쩌다보니 2권을 동시 진행해야 했다. 게다가 2권을 끝내도 바로 다음 신간의 일정이 촉박해 마음이 급했다. 그래서 보통은 마감을 하고, 인쇄소에 파일을 넘기고, 그 사이에 천천히 보도자료를 써내려가는데 여유가 없었다. 진행하는 과정에 미리 상세정보 이미지를 고르고, 보도자료를 썼다. 2권을 모두 마감하고, 인쇄소에 넘기고 바로 연차를 썼다. 자잘한 일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쉬고 싶다는 말만 되뇌어졌다.

 

 

드디어 기다리던 쉬는 날. 연차가 있어도 바빠서 쓸 수가 없었는데, 쉬니까 너무 좋았다. 얼마만의 여유인지. 앞머리는 두 눈을 찌를 정도로 자랐고, 머리는 빗질이 안 될 정도로 엉망이었다. 늦잠을 자고, 미용실을 예약해 머리를 하러 갔다. 처음 가보는 미용실이었는데, 친절했고, 손님도 많이 없이 여유로워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다음엔 건대 반디앤루니스로 갔다. 머리를 하는 데만 3시간 정도가 걸려 '영화를 볼까'했지만 이건 다음으로 접었다. 서점에서 읽고 싶었던 <나는 언제나 옳다> 책을 찾아, 재빨리 집어들었고,  크리스마스 카드랑 소소한 스티커 선물을 골랐다. 편집팀 후배들한테 선물할 몫으로.

 

 

집에 와서 크리스마스카드를 썼다. 딱히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느껴지지 않았지만, 카드를 쓰는 동안은 약간 설렜다. 그냥 평소 하고 싶던 말을 적자 하고 했더니 내용이 엄청 진지해졌다; 카드 중 하나는 임뚱한테 줄 카드였다. 답장은 주지 않지만 그래도 써주고 싶어서 평소 사달라는 걸 생각하면서 그거랑 같이 주려고 준비했다. 스티커는 후배들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각각 어울리는 것으로 골랐다. 이번에 다이어리를 열심히 쓰기 시작한 나한테 줄 선물로 내것도 하나 샀다. 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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