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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지르거나말거나

동대문 도서관 가서 책빌리기

동대문 도서관 가서 책빌리기

 

 

집에 아직 안 읽은 책은 좀 더 있지만, 주말 동안 읽고 싶은 딱 끌리는 책이 없어서 도서관에 가기로 했다. 평소엔 회사에서 바로 갔는데, 집에서 가니까 훨씬 가까웠다. 한 15분 정도 거리. 처음에야 몰라서 지도를 보면서 갔지만 집에 올 때는 익숙해서 걸었더니 순식간이었다.

 

도서관에서 원래 빌리려던 책은 <나를 찾아줘>였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더니 누군가 먼저 빌려가버렸다. 아쉽지만 다음에 읽기로 하고, 낯설지 않은 일본소설 책장에서 어슬렁거리다 미나토 가나에의 <고교입시>를 골랐고, 그러다 갑자기 일본근대문학을 다시 제대로 이해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쓰메 소세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라는 책과 근대소설 중 하나인 히구치 이치요의 <키 재기 외>를 빌렸다.  

 

대학교 때 일본문학을 전공할 땐 어쩔 수 없이 들어야만 하니까 듣는 수업이었고,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하는 공부였는데 이제와서 자발적으로 호기심이 들다니. 안 그래도 전공까지 했는데 지금은 정말 기억이 하나도 안 나 한심하던 차였는데 다시 공부해야지. 일단 <나쓰메 소세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부터 읽었는데 흥미롭다. 내가 원하던 근대문학의 흐름이 잘 정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