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음의 정리가 끝나서 퇴사한 지 일주일하고 하루가 지났다. 정확하게 2016년 12월 12일에 첫 출근해서 2017년 3월 20일에 그만두었는데, 방금 날짜계산기로 계산해보니 99일이란다. 새로 들어간 회사를 100일도 못 채우고 나왔다니. 3개월이란 시간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짧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전에 다녔던 곳은 3년을 넘게 다녔는데, 고작 3개월이라니. 그만두겠다는 결심을 하기까지 밤마다 고민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3개월만에 회사를 그만둔다고 하는 내가 멘탈이 약한 것 아닐까?', '서른이 넘었고, 결혼도 앞뒀는데 일은 쉽게 구할까?', '정말 하고 싶던 일이었는데 더 참을까?' 하고. 이런 고민을 하면서 나는 주변인들을 붙잡고 결론도 안 서는 하소연을 계속해댔다. 반복되는 불만 토로와 해갈될 길 없는 억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