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산은틀린것인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약속 몇 주 전 점심을 먹으며 직원들에게 ‘산’에 같이 가는 게 어떠냐고 했다(산이라고는 해도 동네 뒷산 같은 것). 평소 운동도 안 하고, 매번 뒹굴거리며 지내는 주말이 마음에 걸렸다. 또 봄인데 그 좋은 날씨를 그냥 버리는 것도 아까워서. 8명 정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2명이 괜찮다고 했다. 나 포함 셋이니 너무 무리가 많지도 않고 적당히 걸을 만하겠다 싶었다. 들떠서 어느 동네의 산이 좋을지, 산을 갔다 온 뒤엔 어떤 맛집을 갈지 등등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꽤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흘러 산도, 그날의 점심 메뉴도 이것저것 대략적으로 정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미나토 가나에의 책 ‘여자들의 등산일기’까지 사버렸다! 몇 주 후 나는 푸껫으로 떠났다. 정말 온전히 쉬고 싶어서 관광지랄 것도 별로 없는 여행지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