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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누구》 - 아사이 료 누구 - 아사이 료 어디서 보게 되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책 소개를 본 순간 '아, 이 책은 읽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쏟아지는 반짝이는 신간에 가려 이 책에 손을 뻗치는 데는 좀 오래 걸렸다. 아마 우연히 들렀던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그 속도는 더 늦었으리라. 중고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때는 '깨끗한가'를 기준으로 여부를 결정한다. 다행히 읽고 싶었던 책이 '멀쩡'했으므로 망설임없이 내 가방에 안착할 수 있었다. ”너, 실은 나를 비웃고 있지?” 이 문장 하나만 봐도 이 책이 얼마나 센지 가늠할 수 있다. 책의 배경은 일본, 취업활동을 하면서 SNS로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드러내는 젊은 대학생 5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취업에 별달리 생각이 없는 분위기메이커.. 더보기
《7년의 밤》 : 정유정 《7년의 밤》 : 정유정 2011년에 출간된 을 읽는 데에는 꼬박 7년이 걸렸다. 대단한 소설이라는 것도, 내가 좋아할 장르라는 것도 지인들의 입을 통해 많이 들었지만 딱 끌리진 않았다. 이것보다는 더 읽고 싶은 게 많았고, 책을 읽는다는 사람들이 모두 읽은 책을 뒤늦게 따라가면서 읽는 게 어쩐지 내게 썩 유쾌하진 않았다. 그렇게 혼자만의 고집으로 거리두기를 하고 있었는데, SY가 몇 차례의 추천을 해준 것도 모자라, 아예 빌려가라며 내어주기에 결국 읽기로 했다. 은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통해 '교통사고를 통해 딸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라는 큰 줄거리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는 전혀 다르게 펼쳐졌다. 전직 야구선수인 최현수와 아내 강은주는 중산층에 진입하기 위해 아파트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