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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희에세이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 한수희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 한수희 내가 애정하는 작가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드는 한수희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이라는. 그녀의 앞선 에세이들을 읽으면서 간혹 자신의 실패한 여행담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 여행책이 나와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렇게 여행책이 나왔다. 여행의 아름다움만을 다루진 않을 거야, 라고 짐작했는데 역시나 제목에 '이상한 일'을 박았다. 거기다 메인 카피는 또 어떤가. "그 개고생을 해놓고 왜 또 짐을 꾸리고 있는 걸까?"란다. 기가 막힌다. 책은 나오자마자 서점에 들러서 구입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한달 여행 다이어리랑 지도도 준다고 했는데, 그런 사은품보다는 얼른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책은 예상보다 분량이 더 많아서 제법 두꺼웠고, 작가.. 더보기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한수희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한수희 에세이가 몇 년 전부터 좋아졌다. 그것들을 읽다보면 아득아득 살아보겠다고 기를 쓰고 있는데, 그 일이 별 것 아닌 것 같다. 작가가 뭐가 그렇게 어려워, 그냥 살아. 라고 가볍게 어깨 위에 턱 하고 손 한번 올려주고 으쓱하는 느낌이랄까. 어떤 것으로도 치유되지 않았던 마음이 그만 풀려버린다. 글도 물론 좋지만 문장 자체의 맛도 부드럽고, 저자의 기질이 대부분 성실한 게 느껴져서 좋다. 그런 까닭으로 선호하는 에세이스트로 일본에 마스다 미리가 있다면, 한국엔 한수희가 있다. 라는 보랏빛 책으로 처음 만난 저자 한수희는 글 하나로 내 마음을 몽땅 앗아가버렸다. 에세이는 비교적 다른 글보다 소재도 다양하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마음대로 적으면 되는 것이니 쉽게 쓰는 것이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