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기치조지, 시모키타자와
도쿄, 기치조지, 시모키타자와 마메조에서 카레로 점심을 해결하고, 기치조지 산책을 했다. 큰길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가게들이 깔끔하게 들어서 있었다. 도쿄에 오면 어디에 가고 싶냐고 동생한테 물었었는데, 누나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 라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말만 듣고 안 가본 기치조지에 가자 싶어 데려 왔는데, 동생도 이곳에 와서야 (진심으로) 맘에 들어했다. 신주쿠에 도착했을 때는 서울하고 똑같다며 별 느낌이 없던 것 같더라니. 계획했던 건 아닌데, 봄이라 날이 좋았다. 4월 봄에, 한낮에, 도쿄에서 사진찍고, 얘기하고, 타박타박 걷는 기분이 꽤 괜찮았다. 기치조지는 길 사이사이에 작은 골목길도 많았는데, 깔끔하고, 분위기 있어서 계속 서성였다. 살 생각은 없었지만 그릇을 파는 상점이라든가,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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