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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성수카페 자그마치(zagmachi)

성수카페 자그마치(zagmachi)

 

ㅁㄹ랑 우리집에서 자고, 다음 날 찾아간 카페 자그마치. 성수카페거리에 대해 알게 되면서 들어본 곳. 이 동네에 살면서 '이 구역 카페들은 다 돌아보리'라는 마음을 먹었는데, 그 첫 번째 타자가 됐다. 집과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 주말이나 오후에 잠깐 들러서 책을 읽거나 하면서 시간 때우면 될 것 같다.  

  

▲ 카페 자그마치 입구

 

간지나게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주차된 차가 많아서 도저히 느낌이 나질 않았다. zagmachi라는 영문과 그 앞글자를 딴 빨간색 Z가 눈길을 끄는 곳. 하지만 카페라는 걸 미리 알고 있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까. 그만큼 아기자기한 맛보다는 좀 더 시크한 느낌이 드는 곳.

 

 

▲모카라떼, 바닐라라떼, 매거진 B

 

모카라떼와 바닐라라떼. ㅁㄹ는 바닐라라떼와 곡물라떼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곡물라떼는 정말 복불복이라 일단 바닐라라떼를 마셔보라고 권함. 라떼아트도 귀엽고, 맛도 부드러웠다. 만족만족. 개인적으로 카페를 가면 분위기를 제일 따지고, 그다음은 아무래도 맛인데 여긴 둘 다 합격.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 다소 찬 기운이 감도는데, 코트만 벗지 않는다면 버틸 만하다.)

원래는 이곳에서 아직도 많이 남은 홍콩여행의 일정을 짜려고 책까지 가져갔는데, B를 발견하는 바람에 그걸 읽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계획짜기는 실패.

 

▲ 자그마치 쇼케이스

점심을 먹고 이미 배부른 상태로 나간 터라 조각케이크는 엄두도 못 냈다. 다음에 온다면 아점으로 케이크랑 커피 한 잔을 마셔봐야지.

 

▲ 카페의 꽃 장식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끌었던 건, 여기저기 장식된 꽃. 꽃의 색이나 꽃병이 깔끔하게 맞춰져 있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소품들이 흥미로웠다. 이 꽃들이 수납장 위에 올려져 있었는데, 그 수납장도 고급스러워보이고 탐이 났다. 손잡이 달린 서랍장. 이것 외에도 잡지가 꽂혀져 있는 책장이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못 찍은 게 조금 아쉽다.

 

▲ 카페 자그마치 내부

 

카페의 외관만 보고도 좁은 곳은 아니겠다라는 짐작은 있었는데, 들어가보니 훨씬 더 넓었다. 공간이 넓은 만큼 테이블도 많은데, 그 간격이 적당히 떨어져 있다. (좁은 곳 질색) 적당히 대화의 비밀이 보장되면서, 각자의 일처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공간이다. 우리가 들렀을 때가 3시쯤이었는데, 일요일 이 어정쩡한 시간대에 사람들이 여기에 모여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은 다소 어두운 편. 책을 읽기엔 다소 눈이 침침할 수 있다.

 

▲ 마시기도 전에 냅다 찍은 커피, 디자인이 맘에 들어 챙겨온 카페 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