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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서울숲 파스타집, 블루오파스타

서울숲 파스타집, 블루오파스타


크리스마스 아침. 크리스마스라지만 딱히 그런 분위기는 없었고, 주말 느낌만 가득했다. 임뚱 친구커플과 함께여서 서울숲과 가까운 파스타집에 가기로 했다. 나는 언뜻 이름만 들어봤던 곳이었고, 임뚱은 몰랐던 곳이었는데 친구커플의 소개로 처음 가봤다. 서울숲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건물 1층.

 

 

사람이 없어보였지만, 옆쪽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있었고, 이후에도 사람들이 들어왔다. 원목+화이트로 된 깔끔한 인테리어고, 벽면이 특이해서 좋다. 하지만 주문하고, 계산하는 곳에서 직원이 한눈에 손님들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아쉬움. 

 

 

블루오파스타의 주문법은 일반 파스타집과는 조금 달랐다. 일반 파스타집처럼 까르보나라, 알리오올리오처럼 파스타를 고르고, 그다음에 가늘고, 긴 면이 아니라 펜네, 푸실리 같은 짜리몽땅한 면이 있는데 그중 취향에 맞는 면을 고른다. 이후 치즈를 넣을 건지, 넣겠다면 어떤 치즈를 넣을지 선택한다.  (나는 치즈를 안 넣을 수도 있다는 걸 몰라서 치즈를 싫어하는데 넣어버렸다)

 

 

 

나는 까르보나라를 고르고, 펜네를 선택하고, 치즈를 넣었다. 나머지는 약간 매콤한맛의 파스타였던 걸로 기억. 주문한 파스타는 넙적한 그릇에 담겨 나오는 게 아니라 작은 종이포장지에 나온다. 서울숲이 근처라 그런가 싶었는데, 체인점이 있는 걸 보아하니 그냥 이 집의 콘셉트인 것 같다. 맛은 친구커플은 칭찬했으나 나랑 임뚱 입맛엔 좀 안 맞는 편이었다. 짜서 웬만하면 음식을 남기지 않는 내가 계속 음료를 벌컥벌컥 마시며, 남겼다. (치즈를 넣는 게 아니었는데..그런데 치즈를 안 넣었어도 짰을 듯?)

 

 

샐러드도 처음엔 리코타치즈샐러드를 시켰는데, 주문을 다 받고 계산까지 하고 나서 재료가 없다고 다시 샐러드를 선택하라 하고, 계산까지 다시 하는 걸 보면서 좀 번거로운 느낌이었다. 왜 처음에 재료 확인을 안 했지? 라는 생각도 들고, 이날 오전에 갔는데 면도 어떤 건 재고가 없어서 선택하면 안 된다 했어서 좀 그랬다. 그래서 다시 갈 생각은 없는데, 만약에 간다면 파스타가 아니라 정식(?)처럼 다른 메뉴가 있던데 그걸 먹지 않을까 싶다. 이것보다 유명하진 않지만 성수에 있는, 평소 자주 가는 곳에서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