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공간의 서울숲맛집, 윤경양식당
| 허름해보이는 외관, 2층이 윤경양식당
ㅇㅈ씨가 인스타에서 찾아낸 맛집이 여러 곳 있었는데, 그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곳은 윤경양식당. 말 그대로 옛날식 돈가스를 판매하는 경양식집. 2시쯤 집을 나와 천천히 갔는데, 도착하니 브레이크타임이라고. 가로수길에서 브레이크타임에 걸려 원하던 집을 못 갔던 기억이 있는데, 서울숲에서도 브레이크타임이라니. 그래서 이곳 말고 다른 곳으로 갔는데, 서울숲 근처 맛집이라고 있는 곳은 대부분 브레이크타임이 있었다. 유럽에나 있을 게 언제 여기까지 손을 뻗쳤는지. ㅠㅠ
| 오픈 키친
결국 발길을 돌렸던 이곳을, 카페에서 버티기를 한 끝에 찾아왔다! 보통은 이렇게 열정적으로 먹으러 다니질 않는데, 이왕 맛집을 찾았으니 꼭 와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만. 서울숲을 그렇게 돌아다녔으면서 이런 곳이 숨어 있었는지 전혀 알질 못했다. '여행'이라고 외칠 게 아니라 동네부터 제대로 훑고 다녀야 되지 않겠나 라는 생각도.
2층에 위치한 이곳은, 허름한 외관에 비해 내부는 깔끔하고, 꽃이나 작은 화분 같은 걸 놓아 분위기가 난다. 내부는 정말 아담하다. 동선도 앞서 갔던 더키쉬에 비하면 얄짤없다. 그런데 맛집이어서 그런지 이 작은 공간에 직원이 5명이나 됐다. 입소문이 나서 손님이 많아 조리, 서빙, 설거지가 한꺼번에 빠르게 이루어져야 했나보다.
| 돈가스와 된장국
이곳의 대표 메뉴는 함박스테이크, 돈가스, 유자된장돼지구이(맥주도 판다!). 메인 메뉴가 세 가지나 되니 고민이 좀 되었는데, 경양식집이니 돈가스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소고기인 함박스테이크 대신 돼지고기로 만든 돈가스가 먹고 싶어서 가차 없이 이걸로 골랐다. 커피를 시킬 땐 ㅇㅈ씨랑 ㅇㅅ씨랑 제각각이었는데, 여기선 돈가스로 통일!
돈가스는 고기가 정말 두툼하고, 샐러드도 상큼하고 맛있었다. 요즘 쉽게 먹을 수 있는 돈가스에 비하면, 옛날식 돈가스라 추억이 방울방울. 그래도 옛날 특유의 그 촌스러웠던 맛에 비하면 세련된 맛. 장국은 좀 진한 편(짜다). 돈가스는 8,500원인데 양도 많고, 한 번쯤 먹을 만하다.
ㅇㅈ씨가 넘나 예쁘게 찍은 가게의 소품들. 화분이랑 드라이플라워가 이곳의 분위기를 업시켜준다. 이렇게 소품으로 공간 활용을 잘 해놓는 걸 보면 신기하다. 어쩜 이렇게들 센스가 좋은지. 나는 집에 화분만 갔다놓으면 죽이기 일쑨데 말이다. 다음번에 온다면, 창가자리에서 바깥 구경하면서,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다. 다음은 유자된장돼지구이가 좋겠다.
Open 런치 11:30~15:00, 디너 17:00~22:00)
Cost 함박스테이크 11,500원, 돈가스 8,500원, 유자된장돼지구이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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