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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동두천맛집, 꼬치굽는브라더

동두천맛집, 꼬치굽는브라더

 

| 원피스 마니아가 좋아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

 

어느 날 친구들이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동두천에 괜찮은 꼬치집이 생겼다면서 언제 한번 같이 가자며. 술을 많이 마시는 편도 아니라 왁자지껄한 술집은 부담스러운데 가볍게 마시기 좋다니 꼭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가득가득그러다 드디어 들른 꼬치굽는브라더. 새로 생긴 곳답게 깨끗한 내부에, 인테리어는 아기자기하다. 넓진 않은 공간이지만 답답한 느낌은 전혀 안 들고, 조명도 은은해 친구랑 가볍게 수다떨고 싶은 밤에 들르기 적당하다. 휙 둘러보니까 여자 취향인지 남자들은 없고, 다들 여자끼리 와서 한잔씩 하는 중이었다   

 

| 메뉴도 다양하고

 

안내받은 자리에 앉자 곧바로 메뉴판을 줬다. (친구 말에 따르면 메뉴판이 2개밖에 없어서 웬만하면 메뉴를 빨리 골라야 한다고.) 꼬치집이라서 종류가 많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메뉴가 생각보다 많았다. 메뉴도 많은데빨리 골라야 한다니 더더욱 고민되는 시간. 결국엔 꼬치 5+해물 야키소바를 골랐다. 짬뽕탕과 잠시 고민했는데, 짬뽕탕하고 생연어 사시미는 이날 준비한 재료가 다 떨어져서 시킬 수 없었다. 메뉴를 고를 수 없다는데도 신선한 재료를 쓰려고 딱 정량만 준비하는 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 기본안주랑 크림 맥주

야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초딩 입맛. 그런데 여기 기본 안주를 먹고서 반해버렸다. 야채에서 이렇게 달달한 맛이 나다니, 소스도 새콤달콤하고. 맥주랑 콜라도 주문했는데, 잔부터 앙증맞은 게 심상치 않았다. 나중에 온 친구는 콜라 따라놓은 잔 보고서 와인 따랐냐며ㅋㅋ 맥주도 근래 마신 것 중에 제일 맛있고!

 

| 해물 야키소바!!!

 

짬뽕탕을 친구가 맛있다 그래서 안전하게 다시 시켜볼까 했는데, 없다 해서 시키게 된 해물 야키소바. 음식을 못하는 집은 제대로 하질 않기 때문에 기대를 조금 덜었는데 비주얼도, 맛도 좋았다. 양도 적당했고, 각종 야채나 반숙 프라이, 면의 꼬들함 등이 다 적절했다. 소스도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고. 소바면에다가 가다랑어포를 살포시 올려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 꼬치 5종 세트

 

평범한 닭꼬치, 양꼬치 정도가 나오려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꼬치들이었다. 방울토마토+베이컨꼬치, 파인애플+베이컨꼬치, 파닭꼬치, 명란꼬치, 닭꼬치다. (토마토는 과일이 아니지만) 과일 중에서도 달달한 것만 좋아해 상큼함의 대표인 파인애플이랑토마토라 살짝 실망했는데 먹어보니 맛있었다. 상큼함보다 고소함과 단맛이 더 강해졌달까. 개인적으론 파인애플쪽이 좋았는데, 친구는 방울토마토를 더 좋아했다. 이렇게도 꼬치를 파는 구나 하고 만족나머진 기본 꼬치 맛인데, 명란은 식감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_;

 

 

| 아기자기한 소품, 그리고 카페 외관

 

눈치 보이지도 않고, 사장님이 정말 역대급으로 친절해서 편하게 놀았다. 가게도 심야식당 분위기가 나서 대만족. 이곳에서 아마도 내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이 가게 우리 집앞에 있었으면 좋겠다'였다. 게다가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가게 앞까지 배웅해주기도. 약간 부담스러운 마음도 없진 않았으나 그래도 고객을 계속 생각해주는 구나 싶어서 고마웠다어쨌거나 동두천에 이런 곳이 생기다니. 이날부로 갈 때마다 꼭 들러야지라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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