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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충무로, 동대 닭한마리

충무로, 동대 닭한마리

 

| 동대의 명물, 닭한마리

 

몇 주 전부터 만나자 했었는데, 왠지 오랜만에 만나서 우울하게 만들고 말 것 같아 연락도 채 못하다 몸과 마음을 추스른 후에야 만났다. 사정을 설명했더니 ㅅㅇ이가 하는 말, "어렸을 땐 무슨 일이 생기면 얘기하고 싶은 맘이 컸는데, 지금은 혼자 있게 된다"고. 나는 여기저기 얘기도 많이 했지만(;) 그런 마음도 없지 않았으므로 끄덕끄덕. 우리의 이날 나들이 코스는 모교였던 동국대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 반차를 쓰고 만났을 때가 점심이라 학교 근처에서 메뉴를 골랐다. 뭘 먹지 싶었는데, ㅅㅇ이가 여러 후보군을 짜온 덕분에 별 고민하지 않고, 닭한마리 집으로 결정!

 

| 닭한마리 내부, 맛집 포스

 

충무로역 대한극장이 있는 1번출구에서 나와 직진, 주유소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고, 앞으로 가면 5분 내 거리. (이렇게 설명하면 알려나) 하얀집, 낭만짬뽕, 서래 근처에 위치한 곳이다. 학교에 오면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왔으나 생각해보니 방학이어서 식당도 다소 썰렁했다. 우리를 제외한 한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는데, 우리가 본격적으로 먹을 때쯤 사라졌다. 닭한마리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테이블이랑 기본 테이블이 여러 개 마련되어 있다. 어쨌거나 동대생이라면 한 번쯤 누구나 회식장소로 와 봤을 이곳.

 

| 기본 테이블

 

급하게 찍느라 예쁨이고 뭐고 신경쓸 겨를 없이 적나라하게 찍은 내부. 사실 깔끔한 식당을 좋아해서 그런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곳인데, 맛이 있으니 충무로에선 몇 번씩 찾아가게 되는 곳. 그리고 학생이니까 근사하게 먹으러 다니지 못했던 시절의 맛집. 평일에 친구랑 둘이서 닭한마리 시켜놓고, 얘기를 하다보니 새내기 시절이 생각났는데 그때가 무려 9년 전이라니. 마음은 졸업한 지 얼마 안 됐는데. ㅠㅠ  

 

| 닭한마리 푸짐하게

 

체감 시간 10분 정도 기다리니 나온 닭한마리. 음식이 나와도 바로 먹을 수 없고, 떡 정도만 먼저 간단하게 집어먹을 수 있다. 좀 더 끓인 후에 고구마랑 닭이랑 먹으면 된다. 사진에 보이는 게 2-3인 분량으로, 원하면 다 먹고서 칼국수나 볶음밥, 고구마,  사리를 넣어 먹을 수 있다. 그치만 먹다보니 배불러서 사리는 못 먹었다. 옛날엔 칼국수는 무조건이었는데, 둘이서 무척 아쉬워했다.

 

| 닭한마리엔 부추를 곁들여서 먹기

 

 

 

| 닭한마리 메뉴판

 

ㅅㅇ이가 계산을 할 때 재빠르게 메뉴판을 사진으로. 맛집 포스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가격이니까. 우리가 먹었던 2-3인분이 21,000원이고, 각 사리는 2,000원. (다른 건 가격이 안 바뀌었는데 소주가 오른 게 눈에 띄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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