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식당, 카페

제기동 능이명가에서 갈비탕

제기동 능이명가에서 갈비탕

 

회사에서 점심시간이 또 돌아왔고, 오늘은 뭘 먹어야 하나 하고 있는데 팀장님께서 '갈비탕 먹으러 갈 사람?'하고 제안해서 합류했다. 원래 세 명이서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 판이 커져서 일곱 명이서 회사랑 살짝 거리가 있는 제기동 능이명가에 왔다. 시작은 ㅇㄴ씨가 인터넷으로 맛집을 찾다가 이렇게 된 거. 능이명가는 의정부에 원조집이 있는데 서울에는 제기동에만 있는 집이라고. 매일 먹던 메뉴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먹는다는 기쁨으로 도착.

 

 

기본 반찬은 이렇게 많이 있다. 장조림은 맛있었는데 깍두기는 아삭한 맛이 없었고, 무말랭이도 뭔가 매운맛보단 살짝 시큼한 맛이 더 강했다. 그래서 장조림을 중점적으로 먹었다. 이곳의 메인은 능이버섯. 그걸 이용해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 능이해물삼계탕(12,000원), 능이낙지갈비탕(9,000원), 능이불낙전골(12,000원) 등이 있다.

 

 

가격은 별로 저렴한 편이 아니다. 진짜 대표 메뉴는 삼계탕인 것 같았는데 가격도 좀 셌고, 원래 먹으려던 건 갈비탕이어서 그대로 시켰다. 고깃살이 별로 없어보였는데 생각보다 꽤 많이 고기가 들어 있긴 했다. 하지만 거의 다 비계라서 기대했던 것보다는 약간 실망. 근데 매운 얼큰함이라기보다는 시원한 건강이 좋아지는 것 같은 그런 국물이었다.

 

 

갈비탕보다 사실 밥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냥 흰쌀밥이 아니고 약밥처럼 나와서 건강한 밥을 먹는 느낌이어서. 낙지도 큼직한 게 한 마리 들어가 있다. 음식이 나오고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고 있으니 팀장님이 낙지 한 마리를 들어 올려줬다. 가게는 좀 작은 편이었는데 점심시간이 되니 의외로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다. 깔끔한 곳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더 장사가 잘 되는 느낌이었다. 어른들을 모시고 와서 대접하기에도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점심메뉴로 계속 먹기에 가격은 부담되는 건 사실. 몸이 허하다 싶지 않으면 굳이 찾으러 올 거 같진 않다. 그래도 새로운 맛집을 간만에 와 봐서 기분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