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식당, 카페

연남동, 디에이프릴(the april) #브런치 #오믈렛 #파스타

연남동, 디에이프릴(the april) #브런치 #오믈렛 #파스타



새벽에 정신이 몽롱해질 때까지 떠들고 난 다음 날. 홍대에 맛집이 많으니 호텔 조식 대신 브런치집을 찾아서 먹기로 했다. 전날 밤엔 날씨는 좋아도 바람이 막 불어댔는데, 아침엔 커튼을 치자마자 기분이 다 좋아지는 아주 화창한 날씨였다. 인스타로 브런치를 검색하다가 우리의 pick을 받은 곳은, 디에이프릴. 호텔에선 20분 정도 걷는 거리였는데, 날이 좋고, 가는 길이 예뻐서 어느 틈에 도착이네? 하는 기분. 



12시를 좀 넘겨서 온 애매한 시간. 인기가 많은 집이라 기다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주말이니 더 그랬을 듯. 가게 앞에 가니 대기명단을 작성하고 기다리라는 안내문을 발견. 대기자가 있는 것 같아서 주변을 돌아다닐까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빠져서, 맞은편에서 체감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워낙 요즘에 작은 규모의 카페나 음식점들이 많아서 여기도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공간이 넓다. 그래서 사람들도 많이 수용할 수 있고, 그만큼 식사를 천천히 해도 될 것 같은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곳. 우리 자리는 테라스가 되었는데, 원래부터 이 자리에 앉고 싶었던 터라 오히려 더 좋았다. 주변도 볼 수 있고, 안쪽보다는 덜 눈치가 보이는 자리랄까. 통유리창으로 밖을 볼 수 있는 것도 좋고, 식물로 주변을 에워싼 것도 맘에 들었다. 



처음에 우리 의도는 가볍게 브런치, 였던 것 같은데 막상 메뉴를 보고 나니 다 먹고 싶어서.. 괜히 카페 가느니 여기서 다 해결하기로. 그렇게 고른 게 오믈렛, 라자냐, 파스타, 음료 1잔씩. 도합 6만원을 넘겼더랬다. 테이블이 좁게 보이고, 심지어 주변사람들에 비해 엄청난 음식의 양이.. 그치만 잘 먹었다. 



인스타에서 인기 있던 곳이라 사실 맛은 기대가 낮았는데, 비주얼도 좋고 심지어 맛도 좋다. 가격이 아깝지 않고, 또 오고 싶은 브런치집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