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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귀를 기울이면》 : 혼나 요코, 타카하시 잇세이 《귀를 기울이면》 : 혼나 요코, 타카하시 잇세이 나는 내가 영화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영화가 개봉을 했고, 누가 주연을 했고, 어떤 작품이 흥행을 했는지를 관심 있게 보니까. 하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적당히' 좋아하는 사람이란 걸 깨닫게 됐다. 남들 다 보는 천만 영화도 보지 않고, 극장에는 어쩌다 가고, 우연히 튼 영화 채널 앞에서 약간의 망설임도 없이 홱 하고 다른 채널로 돌려버리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또 영화를 안 보다 간만에 재미를 되찾았다. 그래서 퇴근하고 집에서 혼자 지브리가 만든 을 봤다. 개봉할 때 소개해주던 기억이 났는데, 그것도 이미 10년 전의 일이었다. 일본에서는 95년도에 개봉한 작품이라니, 참 오래 묵은 영화다. 나는 왜 남들은 이미 다 보고, 잊.. 더보기
후쿠오카, 텐진파르코(무기와라 스토어, 빌리지 뱅가드) 후쿠오카, 텐진파르코(빌리지 뱅가드, 무기와라 스토어) 텐진 파르코 지하 식당가에서 함바그를 먹고, 7층에 있는 무기와라 스토어(원피스샵)에 갔다. 애초에 일정에 있었던 건 아닌데, 텐진 파르코를 검색하다보니 눈에 띈 것이 이곳이다. 아직도 연재중인 대단한 의 여러 가지 굿즈를 팔고 있는 곳이다. 나는 중학생 때인가 를 읽었는데 10권까지 읽고서도 도저히 결말이 나지 않을 것 같아 혼자서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마무리를 지은 후 본 적이 없는데, 임뚱은 를 꼬박꼬박 보길래 데려왔다. 내 마음은 '프랑프랑' '로프트'를 향하고 있었지만, 매번 내가 좋아하는 곳을 가면 심심해하는 느낌이 들어서 일단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왔다(프랑프랑도 텐진파르코에 있어서 나중에 구경했다). 원피스샵 답.. 더보기
《벼랑 위의 포뇨》 : 나라 유리아, 도이 히로키 《벼랑 위의 포뇨》 : 나라 유리아, 도이 히로키 를 보고 났더니 또 다른 지브리 애니메이션도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보게 된 게 . 개봉 당시에도 보고 싶었긴 했는데 그때는 애니메이션을 극장가서 본다는 데 좀 아까웠다. 지금은 전혀 아니지만. 이 작품 역시 새로 작업에 들어간 일본 에세이에 언급된 영화다. 조선통신사가 다녀갔던 아름다운 도모노우라를 배경으로 한 곳이란다. 도모노우라를 가본 적이 없고, 아직까진 갈 생각도 없지만 요렇게라도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돼서 좋다. 영화는 시작부터 귀엽다. 신비로운 물고기 소녀가 등장하는데, 바다의 생활에 따분함을 느끼고 탈출을 감행하는데, 그만 그물 속 유리병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이런 그녀를 구해준 것은 바다에 놀러온 소년 소스케. 유리병에 갇힌 물고기.. 더보기
《마루 밑 아리에티》 : 시다 미라이, 카미키 류노스케 《마루 밑 아리에티》 : 시다 미라이, 카미키 류노스케 일본 에세이를 작업중인데, 작가님의 원고에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속속 등장한다. , , 같은 몇몇 유명한 작품들은 봤지만 안 본 작품도 수두룩해 원고에 등장하는 미관람 영화가 문득 궁금해졌다. 그중 하나가 다. 일본의 세비엔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이곳을 실제로 들렀던 작가님이 같은 곳을 방문했는데도 자신은 지브리 제작자만큼의 영감은 얻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사진으로만 봤을 땐 작가님처럼 별다른 감흥이 없어서 대체 이곳을 영화로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었다. 지브리가 만든 세비엔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으나 어느 순간 이야기에 빨려들었다. 오래된 저택의 마루 밑에 살고 있는 아리에티. 그리고 그녀의 가족들은 10cm의 아주 작.. 더보기